3월 尹대통령 초청에 답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2일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16~17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 회담을 개최한 이후 50여일 만에 이뤄지는 한일 정상간 만남이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북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복원에 따른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 기시다 총리가 사죄와 반성을 언급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3월 방일을 계기로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을 초청한 바 있으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한·미·일 협력 강화를 천명하면서 일본 측이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일 정상은 이달 중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서도 만나게 된다. 양국 정상이 서로 오가는 셔틀 외교 복원은 지난 2011년 10월 당시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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