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설문… 619명 중 53.6%
“합격기준 명확한 입시가 나아
취업난 심각, 삶의 터닝포인트”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대표 신원근)가 진학사 취업플랫폼 캐치와 함께 지난 4월 21일부터 26일까지 입시와 취업을 모두 경험한 20∼30대 619명을 대상으로 밸런스게임, ‘입시 vs 취업’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2030대 중 53.6% “입시가 낫다” 응답… 취업을 더 어려운 것으로 느껴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619명 중 입시와 취업 중 ‘입시가 더 낫다’고 답한 비율은 53.6%(332명), ‘취업이 더 낫다’고 답한 비율은 46.4%(287명) 였다.

인생의 큰 변곡점이라 할 수 있는 입시와 취업 중에서 취업이 좀 더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입시가 더 낫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합격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3.4%로 가장 많았고, 종료 시점이 정해져 있기 때문(25.6%), 공부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16%), 내가 가고 싶은 곳(대학/학과)을 선택 가능하기 때문(14.5%), 경제적 걱정을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기 때문(7.5%)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취업이 더 낫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공한다면 경제사정이 좋아지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0.3%로 가장 많았고, 취업기회가 상대적으로 다양하기 때문(공채, 상시채용, 헤드헌터, 지인소개 등)(28.9%), 입시부터 대학생활까지 다시 할 자신이 없어서(22%), 시간 활용이 자유롭기 때문에(15%), 취준생을 위한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2.4%)이라는 이유가 뒤를 이었다.

□ 과거로 돌아간다면 “전공은 공학계열로, 공부는 영어영역 더 하고파”

수험생이었던 자신에게 추천하는 전공 1위는 ‘공학계열(44.1%)’이었다.

의학/보건계열(18.7%), 사회계열(12.4%), 인문계열(8.2%), 예체능계열(8.1%), 자연계열(4.4%), 교육계열(3.6%) 순이었다.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등 공학계열이 IT 분야로의 취업률이 높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수험생이 된다면 어떤 영역 공부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는 ‘영어(41.8%)’가 응답률이 제일 높았다. 이어서 수학(34.4%), 국어(10.2%), 과탐(9.2%), 사탐(2.6%) 순이었다. 취업에 있어 공인영어점수 및 영어회화실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아쉬움으로 보인다.

고교 시절 희망했던 학과에 진학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과반수 이상(53.2%)이 희망 학과에 진학했다고 응답했다. 다른 학과에 진학했다(27.6%), 특별히 희망하는 학과가 없었다(19.2%)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미 취업한 응답자에게만 전공 분야로 취업했는지 여부를 물었더니, 과반수인 56.1%가 ‘그렇다’, 나머지 43.9%가 ‘아니다’로 응답했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서 취업까지 성공하는 경향이 약간 더 높았다.

공교육과 사교육 중 어떤 것이 자신에게 더 도움됐냐는 질문에 2030 과반수 이상이 ‘사교육(75.6%)’이라고 답했다. 공교육은 전체 응답자 중 24.4%만이 선택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장은 “입시와 취업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2030에게 물어봤더니 입시를 선택한 사람이 더 많았다. 이는 현재 취준생이 체감하는 취업난이 생각보다 매우 힘들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며 “입시와 취업은 전공 선택과 커리어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삶의 중요한 터닝포인트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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