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생태계 만들기 위한 것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동반성장”
라이즈 사업 추진 뜻 재차 밝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글로컬대학3.0’ 국고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그렇지 않은 대학과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 수 감소로 재정난을 겪는 지방대에 국고 1천억원을 내걸고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대전·세종·충남지역총장협의회 소속 대학과 간담회를 열고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단순히 선정된 대학만을 위한 정책이 결코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면 선정된 대학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생태계를 만들고, 선도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지) 30개만 살리고 나머지를 다 죽인다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다시 말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18일 글로컬대학30 추진 방안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대학 간 통·폐합 또는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고강도 개혁을 약속한 대학에 5년간 국고 1천억원을 지원하고,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글로컬, Global+Local)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10개교를 시작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인 2026년까지 30개교를 선정한다.

오는 6월 예비지정 결과가 나오면 선정된 지방대가 제출한 통폐합 등 ‘구조개혁 기획서’가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기준 연간 2조원에 달하는 교육부 대학 지원 재정을 어느 대학이 받아갈지에 대한 권한을 광역시도로 넘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사업에 대해서도 추진 뜻을 재차 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라이즈 사업은) 교육부가 그동안 갖고 있던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어느 나라도 대학을 지원하는 체제가 중앙 집권적인 나라는 선진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지방대 문제)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권한을 넘긴다’ 이런 식은 아니라는 걸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자체장들이 지역대학 지원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혁명적인 지원이 지자체로부터 나올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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