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 지난해 24% 보다 증가
여학생이 남학생 비해 9% 많아
음주율 16.5%로 전국서 두번째

경북지역 청소년 10명 중 약 3명이 2주 내내 심각한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의 ‘2022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경북 내 표본 초·중·고등학교 학생 2천740명을 분석한 결과 26.7%가 우울감을 경험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을 뜻한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22.6%(2천905명 대상), 2021년 24.0%(2천889명 대상)보다 증가했으며, 여전히 도내 청소년의 상당수가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또, 남학생보다 더 많은 여학생이 우울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지난해 기준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했던 남학생은 22.5%(1천333명 중 약 300명)이었고 여학생은 그보다 9%p 더 많은 443명(31.5%)이 우울감에 빠졌다.

최근 한 달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현재음주율) 경북 학생은 16.5%(2천740명 대상)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남자 소주 5잔 이상, 여자 소주 3잔 이상)의 비율도 7.7%으로 전국 5.6%보다 많았으며, 17개 시·도 중 두번째였다.

반면 과일 섭취률은 평균 17.2%보다 3.1%p 낮은 14.4%(2천740명)으로 전국 최하였다.

경북 초·중·고생 6천863명을 대상으로 한 비만도 조사에서는 학생의 64.3%가 정상 체중으로 나타났으며 4.5%가 저체중이었다. 과체중은 11.9%, 비만 19.3%으로 과체중 이상의 비율은 31.2%에 달했다. 전국 평균인 30.5%(9만2천689명 대상)보다 다소 높은 수치였다. 시력 이상을 겪고 있는 학생은 59.49%였고, 충치유발률이 높은 학생은 10.21%였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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