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75세… 의회 발전 큰 족적 남겨

최영만 전 포항시의회 의장. /경북매일 DB
최영만 전 포항시의회 의장. /경북매일 DB

최영만 전 포항시의회 의장이 숙환으로 17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최 전 의장은 포항동부초와 포항중, 동지고, 포항대학을 졸업하고 민선 제2대 포항시의회 의원에 당선된 뒤 4선을 연임했다. 제4대 후반기 부의장, 제5대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최 전 의장은 전국적인 인맥을 자랑하는 마당발로 유명했다. 특히 유명 연예인 지인들이 많았다. 그는 젊은 시절 연예인 꿈을 키우며 서울 충무로에서 오랜 생활을 해 연예인 친구들이 많다고 소개했었다. 시의원 선거 때마다 현석, 임채무 등 유명 연예인들이 직접 내려와 최 전 의장의 선거를 돕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배우 현석과는 특별한 인연으로 많은 포항시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제5대 후반기 의장 재임 중이던 지난 2010년 4월 최 전 의장은 현석, 지인 등과 함께 포항의 한 바닷가 식당에서 복어 요리를 먹고 복어 독에 중독됐다. 현석은 3일만에 깨어났지만 최 전 의장은 의식이 깨어나지 않아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고, 45일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복어 독으로 의식을 잃은 지 70여 일 만에 퇴원한 최 전 의장은 온전하지 못한 몸으로 그해 6월 28일 열린 제5대 포항시의회 폐회연의 의사봉을 잡고 마지막 의장직을 수행해 동료의원들과 공무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 전 의장은 지난 1999년부터 3년간 제3대 포항스틸러스 단장을 역임하며 포항스틸러스를 포항시민구단으로 만드는데 앞장섰다. 최 의장은 단장 임기 동안 송라 스틸러스 클럽하우스 준공과 제6회 서울은행 FA컵 준우승, 제7회 서울-하나은행 FA컵 준우승 등 구단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전 의장은 포항향토청년회 사무국장, 포항JC 제25대 회장, 한국JC 경북지구특우회 사무국장, 동지중고 총동창회장, 포항지역발전협의회 고문, 포항스틸러스단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 전 의장은 부인과 1남 2녀를 두고 있다. 발인 : 19일 오전 7시 포항시민장례예식장 VIP실. 장지 : 경주공원묘원. 연락처 : (054)253-4444.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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