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환 시의원 표명
대구시가 달성군 자치권 무시
군민 전체 의견 물어 추진해야

하중환 대구시의원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달성군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키로 언급한 것과 관련, 반대 뜻을 표명했다.

하 시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가 행정계획 수립에 대한 재량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남용을 경계하며 엄격하게 타당성을 검증하고 일부 주민이 아닌 전체의 의견을 종합해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는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으로 정책을 제시하면서 대구시가 보호해야 할 달성군의 자치권이 무시되고 주민의 행정신뢰를 저버리는 등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행정구역 변경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는 가창면과 수성구가 아닌, 달성군과 수성구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대구시가 가창면 주민과 수성구민의 의견만을 물으려 하는 것은 달성군의 자치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달성군수와 달성군의회 의장이 반대를 공식화하는 등 반대여론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대구시는 가창면 주민에게 행정구역 편입으로 인한 이해득실과 앞으로 계획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한 후, 행정구역 변경은 달성군민 전체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중환 시의원은 “주민 혐오시설이 가창면으로 이전되지 않는다는 약속도 없고 가창면의 행정구역이 변경되면 가창면은 도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쓰레기통이 될 위험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