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다문화가구 1만8천여세대
사회진출 확대·자녀학습 지원 등
안정적 장기 정착 정책 확대키로

경북도가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책을 단순 지원사업에서 우리나라에 뿌리내리도록 인재육성 등 근본적인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즉 변화된 다문화가족 환경에 발맞춰 기존 한글교육 중심의 정착 지원사업에서 세금 내는 당당한 경제인으로, 지역과 융화되는 정책을 추진한다. 더불어 이중언어능력, 글로벌 환경 특성을 강점으로 미래 대한민국 경제 가교 역할 까지 기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다문화 정책 방향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으로 정하고 이주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를 위한 체계적 지원과 다문화자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학습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의 다문화 가구는 1만8천58세대 5만7천102명으로 전국대비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문화 자녀는 1만7천432명으로 이중 40%인 6천957명이초등학생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순으로 많다.

경북도는 결혼이주여성의 이중언어 능력과 글로벌 환경을 활용해 전문 경영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글로벌 레이디 양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내 우수한 이주여성을 모집해 회계, 무역, 통역 등 전문교육을 연간 243시간 4년에 걸쳐 교육시켜 전문 경영인으로 양성시키는 사업이다. 지난해 제1기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베트남 출신으로 칠곡에 거주하는 황수빈 씨는 신한무역대표로 식품·화장품 등을 베트남에 수출해 창업 1년 만에 매출 8억원을 달성했다.

또, 다문화 자녀를 미래 대한민국 경제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이중언어대회, 자녀학습지원,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자녀 이중언어대회는 다문화자녀의 자아 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어머니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며 진학 및 진로결정에 중요한 자산인 이중언어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경북도가 유일하게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 자녀가 가장 어려워하는 학교교육 지원을 위해 학년별 학습 영상콘텐츠를 제작·배포하고 지역대학생을 멘토로 1대1 매칭해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미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인구 소멸과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이 지역주민과 융화될 수 있도록 다문화 수용성을 제고하고 장기 정착지원과 결혼이민자 사회참여 확대, 다문화 자녀의 안정적 성장지원 등을 추진, 건강한 다문화가족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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