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고영준·백성동 연속골
대구FC는 FC서울에 0대3 져

포항 스틸러스가 ‘승격팀 돌풍’을 일으킨 광주FC를 2-0으로 물리쳤다.

김기동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23 K리그1 광주 FC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개막 6경기 무패와 함께 최근 2연승을 거둔 포항은 시즌 성적 4승 2무,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낸 포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K리그 첫 기록을 찍은 21살 공격형 미드필더 윤재운을 빼고 고영준을 투입했다.

고영준은 후반전 시작 후 1분 47초만에 감각적인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제카가 광주 FC 센터백 티모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흘러나온 공을 고영준이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항은 첫 득점을 한 지 10분만에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광주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왼쪽 옆줄 앞에서 제카가 가로챈 공을 김종우가 얼리 크로스로 연결했고 곧바로 원톱 자리로 들어간 제카가 떨어뜨린 공을 백성동이 놓치지 않고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승기를 잡은 포항은 광주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서울 원정길에 오른 대구FC는 FC서울에 3대 0으로 패했다. 대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서울과의 경기에서 황의조, 나상호, 팔로세비치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대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지난 라운드 0-0 무승부에 이어 2경기 무승에 그치며 승점 6(1승 3무 2패)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에이스’ 세징야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동행하지 못한 대구는 에드가, 고재현 등을 중심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유효 슈팅 7개를 포함해 12개의 슈팅을 날리며 선전했지만 끝내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트로트 아이돌’로 불리는 인기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에 나서며 그의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공식 집계 기준으로 4만5천7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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