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오디세이’’

우주살롱 지음
비엠케이 펴냄·철학일반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내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내 재능은 무엇일까? 내 성향에 이 직업이 어울릴까? 요즘은 MBTI(성격유형검사·Myers-Briggs Type Indicator)로 자신을 알려는 MZ세대가 많다. 사실 MZ세대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나는 ‘I’라서 이렇고, 너는 ‘E’라서 그렇다.” 이렇게라도 자신을 표현하려고 애쓴다.

‘별자리 오디세이’(비엠케이)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천문해석학인 점성술을 통해 자신의 별자리 차트를 해석하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점성술(占星術·별자리·어스트롤로지·Astrology)은 천체 현상을 관측해 인간의 운명과 장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하늘의 현상은 언제나 인간이 경외심을 품는 대상이었고, 이러한 현상과 법칙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사상은 일찍이 고대로부터 이어져 왔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 활용되고 있는 육십갑자(六十甲子)나 황도12궁(黃道十二宮) 등은 이러한 사상이 반영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사람들은 별, 즉 천체의 움직임이 인간의 생활과 자연을 지배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인간의 운명도 천체의 움직임이 결정짓는다고 생각했다. 고대로부터 내려온 점성술 관찰 대상은 주로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의 행성이었다. 예를 들면 목성과 금성은 행운의 별이며, 화성과 토성은 불행과 재난의 별이라고 생각했다. 또 두 개의 행성이 만나면 전염병이나 흉년, 혹은 혁명 같은 커다란 사건이 일어날 징조로 보았다. 특히 혜성은 불길한 징조로 여겼는데, 느닷없이 나타나는 혜성은 균형의 파괴자로서 역모와 재난 등 나쁜 전조로 해석됐다. 중세에는 나라마다 점성술사를 두고 별의 움직임을 늘 관찰하도록 했다.

점성술을 통해 운명을 탐구하는 프로젝트성 유닛 그룹인 우주살롱 핵심 멤버들로 구성된 저자들은 인간과 우주의 상호관계에 토대를 두고 자신이 태어난 날들의 별의 배치를 통해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고 표현하게 될 에너지 패턴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MBTI는 어떤 사람이라고 단편적으로 규정할 뿐 자기답게 살도록 이끌어주지는 못하고 16개 성격 유형 중 하나로 압축할 따름이라고 본다. MBTI는 자신을 단적으로 규정하는 데 그치는 반면, 별자리는 ‘나’에 대한 규정을 넘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준다고 설명한다.

“각양각색의 개성을 찾는 시대에 별자리는 자아를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매혹적인 도구다. 왜 늘 감정이 예민하고 힘들었는지, 직업에서 궁극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관계에서 배려만 하다가 지치는지 그 이유를 명쾌하게 알 수 있다. 실용적인 해석법과 일상 활용 팁을 알려주는 별자리 출생 차트 워크북을 채우다 보면 자신에 대한 밑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질 것이다. 몰랐던, 때로는 알지만 숨기고 싶어했던 자신의 삶의 목표, 감정의 경향, 삶에 대한 태도, 연애관, 가치관, 무의식까지 알아보는 이 작업은 매우 흥미진진한 여정이 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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