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주요항목 내 비교과 영역(요소) 개선 현황.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2019년 11월 28일). 파란색: 이전학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 붉은색: 새로 생긴 것.  /교육부 제공
학생부 주요항목 내 비교과 영역(요소) 개선 현황.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2019년 11월 28일). 파란색: 이전학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 붉은색: 새로 생긴 것. /교육부 제공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비율이 증가했으나, 정원 내 수시모집 선발 인원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44.9%로 가장 커 여전히 대입에서 수시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입시 업계는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한 지 이제 막 한 달이 돼가는 1학년 학생들을 위해 대입에 반영되는 학생부 항목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살펴보고자 한다.

□ 대입에 반영되는 항목

교육부자 지난 2019년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고3을 비롯한 재학생들은 대입에서 고등학교 정규교육과정 내의 활동만 반영한다. 교과활동, 종합의견, 자율활동, 동아리활동(정규), 진로활동 등이 대입을 위한 의미 있는 항목으로 남아 있다.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개인봉사활동, 방과후활동, 독서활동 등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과활동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비교과활동의 영향력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활동의 가짓수가 줄어든 대신 질적인 면이 더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 고교생활 어떻게 할까?

①교과학습발달사항이 가장 중요

학생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교과활동이다. 교과학습발달사항은 소위 내신이라고 불리는 교과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으로 구분된다. 대입 수시를 위해서는 좋은 내신 성적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다. 대학이 요구하는 학업을 잘 수행할 수 있을 만한 학업역량을 갖추기 위해 일정 수준의 내신 성정 관리가 필수다. 여기에 정성평가가 반영되는 전형에서는 세특 영역이 중요하다. 대입에 반영되는 학생부 영역이 축소되면서 교과활동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고, 특히 교사가 학생의 학업능력 및 태도를 관찰해 기록한 세특은 학생을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주도적이고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학업에 대한 열정, 탐구 과정 등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수업시간의 태도와 참여도는 기본, 교사와의 상호작용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②독서활동도 여전히 중요하다

독서활동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교과과정에서 궁금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제탐구나 독서가 활용될 수 있고, 이러한 계기로 참여한 활동은 교과세특 등에 녹여낼 수 있다. 자율활동이나 진로활동 또한 마찬가지다. 학교 활동에서 배운 것을 독서로 확장, 연계하는 과정을 통해 주도적 학습태도, 지적호기심 등을 보여줄 수 있다.

③동아리활동에서 자신의 ‘역할’ 보여줘야

대학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학생의 관심 분야와 흥미 분야를 확인하고 전공과 관련한 역량을 파악하고자 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경험하고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보여줘야 한다.

또, 주요 평가요소 중 하나인 ‘전공적합성’이 2024학년도부터 ‘진로역량’으로 변경되면서 전공적합성의 개념이 계열로 확대된 점을 참고하면 좋다. 지나치게 전공 관련 내용으로 활동 범위를 좁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것만으로 좋은 평가를 기대해서도 안 된다. 진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동아리여도 활동을 통해 학업 역량, 주도적 태도, 문제해결력, 도전정신 등을 드러낸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 실장은 “올해부터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를 통해 충분히 본인의 역량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다만, 단순히 학생부 기재 여부에만 치중하기보다 자신의 역량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의미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정리=김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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