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경북도·과기정통부와 협의해 남구에 2027년 완공 목표
최근 초대형 나무화석 발굴 등 지질학적 문화유산 보고 주목받아

최근 초대형 나무화석이 발견되며 지질학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포항시가 지오사이언스(Geo Science) 국립 포항 전문과학관 건립을 적극 추진한다.

국립 포항 전문과학관은 포항시가 경북도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포항시는 지질·지구 등을 의미하는 지오(Geo)사이언스를 테마로 전문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포항 과학관 건립 연구 용역을 수행하며 국립 전문과학관 건립을 위해 준비해 왔다. 전문과학관은 지질, 지구, 해양(심해)을 중심으로 지오 헤리티지 존(Geo Heritage Zone), 에이아이 지오 존(Ai Geo Zone), 딥씨 존(Deep Sea Zone), 키드 지오 존(Kid Geo Zone)으로 구성해 과학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원리를 터득하는 과학교육문화 공간을 건립할 계획이다.

향후 과학관 건립이 최종 확정되면 포항시는 남구 부지에 연면적 7천㎡, 지상 3층 규모로 과학관을 건립해 오는 2027년 완공할 예정이다.

포항은 전국에서 가장 최신의 지질시대인 신생대 제3기 층이 분포하는 젊은 땅이다. 화산활동의 흔적인 주상절리와 신생대 제3기 층의 생물 화석 등 포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소중한 지질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천연기념물 나무화석인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비롯해 최근 구룡포 성동리 하천에서 발견된 초대형 나무화석 등 지질학적 문화유산의 보고다.

이뿐만 아니라 2017년 촉발 지진과 2022년 유례없는 힌남노 태풍 피해를 경험한 지역으로서, 지구 해류와 지질 및 기상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체험과 슈퍼컴퓨터 등의 AI와 접목해 과학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도시로서 심해 생태계 재현, 해양탐사, 심해과학탐험, 심해 지질자원 등도 과학적 원리로 풀어낼 예정이며, 어린이 과학관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과학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어린이 방재 과학 교육 공간 구축과 산학연 협력을 통한 다양한 과학직업군 체험을 제공한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경북도,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포항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소중한 지질자원과 해양자원 그리고 자연재해를 겪은 도시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지오 사이언스 국립 포항 전문과학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북도에 유일한 국립과학관 건립을 통해 포항시민을 비롯한 경북도민의 과학 향유 기회 확대와 포항시 랜드마크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산하의 국립과학관은 건립 예정인 국립강원전문과학관과 국립울산탄소중립과학관을 포함해 국립중앙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국립대구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까지 총 7개의 국립과학관이 있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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