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지수 4개월만에 회복
“실거래 시장 영향 미미한 수준”

대구 부동산시장의 소비심리는 상승했지만, 실거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4.6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91.5)보다는 낮았지만, 전달(73.0) 대비 11.6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9월(83.5) 이후 4개월 만에 지수 ‘80선’을 회복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70.9로 전달(66.4) 대비 4.5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9월(76.5) 이후 4개월 만에 지수 ‘70선’을 넘어섰다.

하지만, 소비심리 상승세가 실제 주택 거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 매매 동향을 보면 ‘전달 대비 감소했다(38.1%)’는 응답이 ‘증가했다(6.2%)’는 응답보다 크게 앞질렀다. 이어 ‘비슷했다’는 응답이 54.2%로 가장 많아 최근의 소비심리 상승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 주택 임대차 동향 역시 ‘전달 대비 증가했다’는 응답은 8.0%에 불과했고 ‘감소했다’는 응답이 28.5%, ‘비슷했다’는 응답이 62.2%를 각각 차지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1·3 대책 등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지역의 주택 매매·전세시장 소비심리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실제 거래에는 큰 변화가 없어 앞으로 시장 적용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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