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매매가지수 전월比 2.51% ↓
평균분양가는 0.35% 올라 ‘대조’
자재값 상승에 건축비 인상 영향

올해 들어 대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내리고 분양가는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대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2.51% 하락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말 기준 대구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695만9천 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0.35% 상승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3.51%)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지만, 전국 평균(-2.12%)보다는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3.34% 내리면서 전달(-4.54%)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청약시장 역시 찬 바람이 불면서 지난달 대구에서 올해 처음 분양한 478가구 규모의 동구의 한 아파트는 1∼2순위 청약자는 28명, 경쟁률은 0.05대 1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1만3천445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 전체 미분양 1만1천35가구보다 2천100여가구가 더 많고 전국 미분양 주택의 19.7%를 차지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구지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공개한 지난달 말 기준으로 3.3㎡당 1천695만9천 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분양가인 1천598만1천 원에 비해 100만 원가량 오른 수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은 국제적인 영향으로 인해 아파트 건설 자재가격의 상승에 따라 기본형 건축비가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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