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론’의 빛에 가려 있었던 도덕철학자 애덤 스미스를 다시 보고, 놀라울 만큼 평등주의적인 그의 생각을 바로 읽자는 신간 ‘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글항아리)가 출간됐다.
오랫동안 경제지 기자로서 애덤 스미스 문제와 번역에 천착해 오고 있는 저자 장경덕 씨는 그런 이력을 살려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두 원전 텍스트를 재번역해 애덤 스미스에 대한 상투적인 해석과 오랜 편견을 걷어낸다.
저자 장경덕 씨는 “이 책은 애덤 스미스를 이기심의 옹호자라는 편파적인 오해에서 구해내기 위해 ‘자유’라는 개념부터 다시 파헤친다. 오히려 그는 일생 ‘도덕감정론’의 개정을 거듭하며 공감하는 인간상, 이타적인 인간상을 정립하려고 애썼다. 그는 노예해방선언보다 한 세기 앞서서 노예제를 비판했고, 분배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이해가 부딪칠 때면 거의 예외 없이 못 가진 자 편에 섰다”고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