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단체 및 공화당 당원 등 수백명 찾아 생일 케잌 전달하고 축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도로에 우리공화당의 생신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도로에 우리공화당의 생신축하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2일 72세 생일을 맞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며 경찰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일 72세 생일을 맞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은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며 경찰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윤상현 의원이 사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윤상현 의원이 사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72세 생일 기념 축하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지지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72세 생일 기념 축하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지지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72세 생일을 맞았다.

이날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 사저는 오전부터 축하하기 위한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몰려 북적댔다.

오전 9시쯤 사저 앞에서는 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과 구국총연맹 등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4개 보수단체는 물론 우리공화당 당원 400여명이 찾아 생일 축하행사를 열었다.

이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오전 일찍 사저를 방문했으나,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다. 

윤 의원은 꽃다발과 선물을 들고 사저를 찾았다. 지지자들은 사저 주변에 ‘박근혜 대통령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쓴 축하 현수막도 펼쳐 걸었다. 지지자들이 준비한 생일 케이크를 경호처 관계자들이 들고 사저로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채명성 변호사, 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 ‘근혜동산’ 회장인 김주복 변호사와 함께 동행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 동안 겪으신 고초를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아려오지만 이제는 사면 복권이 되셨기에 기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한 꽃과 떡을 전달해 드렸다”며 “사저에서 남은 여생을 편안히 보내시길 마음 속 깊이 기도 드렸다”고 전했다.

또 오전 11시쯤 사저를 찾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국민의힘)도 생일케잌과 음식, 꽃다발만 전달한 채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고 30여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당시 황 전 국무총리와 지지자들은 사저 앞에서 ‘생일 축하 행사’를 열었고, 박 전 대통령 사진과 목련 사진이 담긴 액자를 경호처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황 전 국무총리는 행사 전 박 전 대통령의 생일상에 들어갈 음식도 점검했다. 

사저를 떠나기 직전 황 전 국무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너무 오래 옥고를 치르시느라 5년 동안 생신 상을 차려드리지 못했는데, 이제야 40여종의 음식을 준비해 차려드리게 됐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박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 등 완전한 사면이다.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을 모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오후에도 지지자들의 발걸음은 이어졌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오후 1시쯤 당원 400여명과 함께 사저를 찾아 생일 축하행사를 열었다. 당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하며 만남을 요청했지만, 끝내 만날 수는 없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 4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철통 경호태세를 유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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