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공진시장·구룡포 일대
드라마 촬영지 ‘핫플레이스’
관광공사 한류명소에 올라
‘스페이스워크’ 세계 명소로
죽도시장·보경사도 손꼽혀

포항시가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한껏 뽐내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콘텐츠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어서다.

특히 포항시는 한국관광공사가 2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한 한류 명소 6곳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장소는 ‘갯마을 차차차’와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포항 청하공진시장과 구룡포다.

소박하고 아담한 분위기의 청하시장은 지난해 10월 성황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촬영지로 지금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명소이자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다. 청하시장에는 드라마 촬영으로 지어진 공진시장 표지와 치과, 커피숍, 철물점, 슈퍼 등의 세트가 그대로 남아 있어 드라마의 여운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한적한 어촌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의 풍광을 담아내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곳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극 중 아름다운 구룡포 바다를 품은 일본인 가옥거리·구룡포 공원 계단 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물회와 과메기 등 포항 대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죽도시장과 연계한 영일대해수욕장도 큰 인기다. 영일대해수욕장과 맞닿은 포항 환호공원에 설치된 ‘스페이스워크’ 역시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했다. 스페이스워크는 지난 2021년 11월 개장 이후 올해 1월 25일까지 누적 관광객 131만3천580명을 기록하며 포항 관광을 이끌고 있다.

스페이스워크는 2023∼2024년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되고 2022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글로벌 광고에 ‘포항 힙합’이란 제목으로 매력적인 포인트가 소개되면서 9천500만회에 달하는 유튜브 조회수를 찍으며 해외 관광객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

이 외에도 보경사와 내연산 12폭포 비경, 곧 4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카이워크를 비롯해 경북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전국적인 일출명소인 호미곶 상생의 손까지 포항은 관광지로서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연이어 방송 등에서 포항이 소개되고 있고, 외국인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도 단골로 등장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설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전상희(38·서울) 씨는 “명절을 맞아 고향에 모인 친구들과 영일대해수욕장을 가 봤는데 격세지감을 느꼈다”며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한 것 같았다. 고향이 관광지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러한 풍부한 관광자원들을 토대로 2023년에도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천만 관광객들이 발걸음하는 환동해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찬 날갯짓을 펼칠 계획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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