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항공물류 육성 계획 수립
첨단제품 특화 물류처리 시설
바이오·농산물 골드체인 구축
군위·의성 각 100만평 부지에
신도시 개발 3단계 전략 구체화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을 중남부권의 항공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공항경제권 조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우선 항공물류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충분한 규모의 화물터미널과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항공물류의 주가 될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첨단제품에 특화된 물류 처리 시설과 바이오·백신, 농산물 등을 처리하기 위한 콜드체인도 구축한다.

화물의 집하, 하역, 분류, 포장, 보관, 통관에 이르는 전 과정에 로봇, IoT, AI 등 4차산업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을 위한 공동물류센터를 건설해 저렴한 물류비용을 지원한다.

나아가 화물터미널과 항공물류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화물창출형 첨단 제조기업들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까지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의 이러한 전략은 ‘경북도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으로 구체화돼 올해 초 발표될 계획이다.

대구경북의 산업환경과 항공물류와의 연계성 분석을 바탕으로 자동차부품,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바이오의약,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자유무역지정의 7대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했고, 항공사, 물류기업, 수출입화주기업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투자의사를 타진하는 등 실행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공항신도시 및 물류·산업단지 개발도 구체화 중이다.

도는 이미 2021년 11월 공항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기본구상을 마쳤고, 지난해 12월에는 군위·의성 각 100만평 부지의 3단계 개발전략도 마무리했다.

1단계는 도입기로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맞춰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필수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국정과제로 반영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전자부품거점단지와 공동합의문의 농식품산업클러스터 등 공항배후 핵심시설과 주거, 상업시설들이 포함됐다.

2단계는 항공물류단지와 항공산업클러스터를 확장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글로벌 항공물류기업과 첨단제조업체를 유치한다.

3단계는 안정기로 학교, 공공시설 등을 확충해 공항신도시로서 완벽한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항공 관련 R&D, 교육, 업무지원시설 등을 확충해 글로벌 공항경제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단계적 개발계획에 따라 올해에는 입주기업에 대한 수요조사와 1단계 사업시행자를 선정한다.

또 대구시와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경북도의 신도시 및 물류·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합의문 이행과 공항경제권 공동개발, 군위군의 차질없는 편입 등을 협의해 갈 방침이다.

아울러, 공항 건설 뿐만 아니라 물류단지, 산업단지, 푸드밸리, 관광단지, 도로·철도 등 공항과 연계된 사업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해 군위군을 내어주는, 생니를 뽑아내는 듯한 고통도 감수해왔다”며 “경북도가 주도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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