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싸움에 전년대비 큰 폭 하락
이과생 교차지원 감소 영향 분석

서울대와 연세대가 2023학년도 대입 정시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진학사 등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끝난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4천282명(1천345명 모집)이 지원해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경쟁률은 4.13대 1이었다. 올해 신설된 지역균형전형은 2.85대 1, 일반전형은 3.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로 살펴보면 일반전형에서는 소비자아동학부 아동가족학 전공이 6.00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자연계열의 경우 치의학과가 4.27대 1로 경쟁률이 제일 높았다.

하지만 지구환경과학부, 산업공학과,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수학교육과, 화학교육과는 지원율이 2.00대 1을 넘기지 못해 1단계 전형에서 선발하는 2배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같은 날 원서접수를 마무리한 연세대 또한 1천672명 모집에 6천219명이 지원하며 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역시 작년 4.77대 1의 경쟁률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일반전형 인문계열의 경우 아동가족학과가 5.00대 1로 지원률이 높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과 학생들의 어문계열학과 교차지원 사례가 많지 않아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계열에서는 2022학년도와 비교해 지원자가 1천명 이상 감소했다.

한편, 두 대학 모두 원서 접수 마감 3시간 전 지원자가 몰리며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됐다.

서울대 지원자 44.3%, 연세대 56.1%가 마감 직전 3시간 동안 지원서를 제출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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