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건설위원회
“야구장 부지 패널옹벽
뒤틀리고 벌어져 위험”
“철저한 안전관리 주문”

[김천] 김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박대하)는 최근 SNS와 언론보도를 통해 문제가 제기된 신음근린공원 내 야구장 부지의 패널옹벽 붕괴 위험에 대한 실상 조사에 나섰다.

22일 김천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19일 신음근린공원 공사현장을 방문해 공사관계자 및 김천시청 담당자들과 공사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산업건설위원회 박대하 위원장과 위원들은 먼저 패널옹벽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현재 토사를 옹벽 중단부까지 쌓아 올려서 대규모로 토사가 유실된 상황은 직접 확인할 수 없었으나, 옹벽이 뒤틀리고 벌어진 것은 육안으로도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위원들은 시공방법의 적절성에 의문을 가졌으며 무엇보다 중대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관리사항을 주문했다.

공사 관계자들은 일부 공사구간의 지반강도가 약해서 부분적으로 토사유실과 옹벽파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앵커의 추가 설치와 그라우팅과 같은 특수공법을 실시해 보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원들은 철저한 지반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채 하중이 무거운 옹벽과 앵커를 설치한 시공방법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집중강우 시 지반 내 지하수위 포화로 옹벽붕괴의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배수문제도 충분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들은 지금과 같은 하중과 옹벽갈라짐이 계속 발생한다면 최악의 경우 옹벽이 붕괴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계측기 설치 등 추후 보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신음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약 49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로서 야구장, 다목적구장, 숲속체험마당, 시민정원 등이 2023년 들어설 예정이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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