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개항 이후 구미 청사진

사곡역 조감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의 전제 조건이었던 경북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문제가 최근 국회에서 관련 법률안이 통과되면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신공항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신공항 영향권 도시들의 경제권 선점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신공항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구미시도 대구경북의 경제축으로 도약하기 위해 발빠르게 광역도로망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신공항 개항에 맞춰 산업물류 수송을 위한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과 구미∼군위 IC 간 국도 67호선 개량 사업 등의 도로망 확충과 대구∼경북 광역철도사업과 대구권 광역철도사업 등 철도망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구미시가 신공항 개항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광역교통망 사업과 이로 인해 변화되는 도시의 모습을 미리 들여다 봤다. <편집자주>

 

2024년 말 개량사업 끝나는
구미∼군위 IC 국도 67호선
구미~군위 고속도 등 완료땐
국가산단·남부권 항공물류 등
수송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 
서대구~신공항 광역철도 구간
동구미역 신설 최우선 과제로
송림네거리 입체교차로 시작
원지평로·구미고 네거리 등
입체교차로 설치 점차 늘려가
도심 노후 가로등 2천789개
고효율 LED 등기구로 교체 
에너지 절감·탄소 배출 효과도

□ 통합신공항 중심지를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

구미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로 인한 항공산업시대에 맞춰 산업물류 수송을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공항 개항에 맞춰 산업물류 수송의 편의증진과 이동인구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1조5천468억원) △구미∼군위 IC 간 국도 67호선 개량(482억원) △5산단∼서군위IC를 잇는 지방도 927호선 개량(511억원) △도개∼군위 간 국지도 68호선 확장(500억원) △산동∼군위 간 923호선 확장(450억원) △대구∼경북 광역철도사업(2조444억원) △대구권 광역철도사업(1천986억원) 등이다.

특히,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부고속, 중앙고속, 중부내륙, 상주∼영천 민자고속 도로 등과 연계할 수 있어 구미산단 2천400여개 업체들의 산업물류 수송 원활과 교통 불편 해소로 국가산업단지와 남부권 항공물류수송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구미시 장천면에서 군위IC까지 약 10㎞ 구간을 개량하는 구미∼군위 IC 간 국도 67호선 개량사업은 신공항과 연결되는 국지도 확장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수요에 선제적 대응과 더불어 광역교통망 간 접근성 향상, 산단 입주기업 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장천지역의 문화·관광사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구간은 공사가 진행 중으로, 2024년 말 준공예정이다.

여기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있는 대구∼경북 광역철도 사업 중 서대구와 신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구간 내 동구미역 신설에 대한 강한 의지도 표명하고 있다.

구미시는 통합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 중 최우선 과제로 동구미역 신설을 꼽고 있다.

또 2015년부터 시작한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사업도 원활히 진행됨에 따라 2024년 개통이 되면 구미시는 한층 빠르고 편리한 교통망이 구축된다.

 

송림네거리 조감도.
송림네거리 조감도.

□ 교차로 통행방법 개선을 위한 도로입체구조화 추진

구미시는 혁신적인 도로시설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 입체교차화를 추진한다.

민선 8기 비전 중 하나인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 확대’를 위해 도로 교통망을 개선하고자, 총 사업비 2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송림네거리 입체교차로를 필두로 원지평로 네거리, 구미고 네거리, 사곡오거리 등에 입체교차로 설치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입체교차로 설치는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은 물론 국가산업단지와 국도의 접근성을 높여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은 물류비용 절감의 효과를, 구미시민은 편리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도로 순환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구미시는 연결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한다. 2021년 개통된 북구미 하이패스IC와 국도대체우회도로는 구미 진출입 차량 교통 분산효과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인바 있다.

이에 구미시는 시민들의 이동거리와 소요시간 단축 편의를 고려한 구평∼칠곡 중리 간 직주연계도로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세밀한 도로교통망 개설로 구미 진입부터 도착지까지 이용하기 쉬운 도로망을 개설해 나갈 계획이다.

□ 도로정비도 선제적으로

구미시는 새로운 도로 개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도로정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한 시는 지난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를 대설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국도, 지방도, 시·군도 약 550㎞, 교량(터널) 204개에 대해 도로제설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또 도로상황관제실을 구축해 지역 주요 도로 구간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강설 시 염수분사장치 가동 등 즉시 대응이 가능한 현대적인 시스템을 조성했다. 제설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염화칼슘 40t, 비식용소금 307t, 모래 3천800㎥와 친환경 제설제도 15t 마련했다. 친환경 제설제는 자동차의 부식을 낮추고 도로의 콘크리트 파손을 줄여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는 장점이 있다. 읍·면·동에는 빙방사(모래주머니) 4만1천여 개를 배부해 제설 취약지역에 상시 배치하도록 했다.

제설장비는 덤프트럭, 굴삭기, 모래살포기 등 총 58대를 확보했으며, 시청을 중심으로 선산출장소, 각 읍·면·동 등 관계기관 간 인력 및 장비 협력 지원체계를 구축해 효율적인 제설작업 이뤄지도록 했다.

여기에 안전사고 사전예방을 위해 상시 응달지역 및 급경사지 등 결빙취약구간에 자동염수분사장치를 가동해 제설 취약구간 12개소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구미시 상황관제실.
구미시 상황관제실.

□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스마트한 도로 조명

구미시는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실천과 효율적인 시설 관리를 위해 도로 조명 기구를 스마트 친환경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노후 가로등 2천789개를 고효율 LED 등기구로 교체하고, 첨단 IoT 기능을 활용해 원격 제어 및 고장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조명제어장치 1천656개를 국비 15억1천만원을 투입해 올해 2월부터 12월까지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야간에 도로가 1.5배 밝아지는 효과와 함께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 관제로 실시간 도로 조명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민원 응대가 가능해졌다.

또 기존 조명대비 약 40%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더불어 연간 탄소배출량을 1천449t에서 869t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모든 길을 새희망 구미시대로 통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길로 만드는 것이 구미시의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편리하고 안전한 도로정책을 통해 정주여건을 높여 인구유입 등 새희망 구미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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