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천막 철거, 조합원들 농성장 떠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가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철강산업단지에 설치한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조합원 투표를 거쳐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가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철강산업단지에 설치한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조합원 투표를 거쳐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9일 조합원 투표로 총파업을 마치기로 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포항지역본부 조합원들도 해산했다.

    대구경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남구미IC 인근에서 투표한 뒤 대부분 해산했다.

    이곳에 있던 농성 천막도 철거하기로 했다.

    포항지역본부도 이날 오전 투표한 뒤 결과가 나오기 전에 포항철강산업단지 곳곳에 있던 천막 농성장을 철거했다.

    천막 농성장에는 이미 조합원들이 다 해산해 보이지 않았고 일부 농성장에는 철거 중인 천막 자재만 남아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포항철강산단 갓길이나 1개 차로를 막고서 세워져 있던 화물연대 조합원의 화물차도 대부분 이동해 보이지 않았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한 만큼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는 빠른 물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7일부터 운송사를 통해 철강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에 태풍피해 복구작업 차량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으나 7일부터 비조합원 차를 통해 출하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7일부터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현재 출하 물량은 하루 출하 물량의 80% 정도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도 제품 일부를 출하하고 있다.

    정부가 8일 철강·석유화학 업종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함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포항시는 8일 오후 포항철강산업단지 갓길에 세워진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의 화물차에 '집단운송 거부행위 조사개시 통지서'와 '단속 예고장'을 붙였다.

    화물연대 한 조합원은 "오전 9시쯤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천막 농성장을 철거했고 투표를 한 뒤부터 대부분 복귀를 위해 돌아갔다"며 "이 상황에 분위기가 좋을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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