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정시 지원전략은
상향 지원 희망대학 합격 원할 시 2~3년전 결과부터 파악
대략적 경쟁률·충원률 등 고려해 지원여부·전략 수립해야
이월인원 많으면 합격선 변하는 모집단위 생겨 확인 필수

정시 지원 시에는 대학마다 다른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전년도 경쟁률, 합격 커트라인, 충원율, 수시 이월 인원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그중 입시 결과의 판도를 뒤바꿀 충원·이월 인원을 고려한 지원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 충원율을 파악하자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미등록 충원(추가합격)이 이루어진 비율을 뜻하는데, 충원율 100%는 모집인원과 동일한 인원이 충원됐음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충원은 대학 간 중복합격으로 발생해 비인기학과보다 상위권 수험생의 지원 비율이 높은 인기학과의 충원율이 높은 편이다.

충원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실질경쟁률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A 대학에서 10명을 모집하는 학과에 100명이 지원했다면 최초 경쟁률은 10:1이다.

하지만 최초 합격자 10명 중 5명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갔다고 하면 5명을 충원하기 위해 15순위까지 기회가 오게 된다.

결국 지원자 100명 중 15명이 합격해 실질경쟁률은 6.67:1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정시에서 최초 경쟁률이 3:1 미만일 경우 ‘사실상 미달’이라고 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충원율은 모집군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지난해 서울대가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하면서 연세대와 고려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가군과 나군에서 동시에 선발하는 성균관대의 경우, 가군에 비해 나군의 충원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성균관대를 나군으로 지원할 때는 가군에서 연세대나 고려대에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크고, 가군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성균관대가 상향 지원돼 나군 대학에는 적정 지원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대학의 충원율이 낮아졌다.

이에 중복합격이 감소하고 추가합격율이 낮아져 정시 지원 시 희망대학의 경쟁률과 충원율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수시이월인원을 생각하자

정시 지원자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수시 이월 인원이다.

수시 모집의 미등록 충원 기간은 일주일 이내로 짧은데다가 상위권 대학들은 충원 횟수마저 제한하고 있어 수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시 충원 마감 후 바로 정시 원서 접수가 진행돼 이 인원을 고려한 전략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2022학년도에는 서울 주요 대학 15곳의 수시 이월 인원이 2021학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해, 고려대를 제외한 14곳 대학의 수시 이월 인원이 모두 감소했다.

이런 현상은 올해에도 유지돼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시 미등록충원 등록 마감일시는 오는 27일이고 정시 원서 접수는 이틀 뒤인 29일부터다.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다양한 전략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상향 지원 희망대학 합격을 원할 시에는 2∼3년 전 입시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희망대학과 학과의 경쟁률과 충원율 등을 고려하여 지원 여부와 전략을 수립 해야한다”며 “또한, 수시 이월 인원 발표 후에는 수험생들이 지원 전략을 수정하면서 대학별 합격선이 달라지는데 이월 인원이 많은 상위권 대학에서는 합격선이 크게 바뀌는 모집단위도 생기므로 반드시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하고 전략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정리=김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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