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포항문예회관서 정기연주회
로시니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도
“최고 수준의 걸작 연주회 선보여”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올해 마지막인 제193회 정기연주회 ‘비창’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거장 임헌정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목 차이콥스키의 최대 걸작 교향곡 제6번 ‘비창’과 로시니 걸작 오페라 ‘윌리엄 텔’ 서곡을 연주한다.

너무나 유명한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서곡 통쾌한 팡파레가 음악회 문을 연다. 오페라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는 ‘윌리엄 텔’ 서곡은 ‘새벽’ ‘폭풍’ ‘목동의 선율’ ‘스위스 군대의 행진’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된 다채롭고 역동적인 곡이다.

‘윌리엄 텔’은 독일 고전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쉴러의 작품 중에 최대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희곡 ‘빌헬름 텔’을 각색해 만든 로시니의 마지막 오페라이자 최고의 걸작으로서 오스트리아의 지배 아래 고난을 겪던 13세기 스위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페라는 저항군 ‘아르놀트’와 합스부르크 공주 ‘마틸다’의 사랑 이야기가 가미돼 보다 흥미로운 인간군상과 대규모 연극적 볼거리를 보여주는 장대한 규모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에 쌓인 자유의 울림을 선사한다.

이어서 차이콥스키의 대표작이자 최후의 교향곡인 제6번 ‘비창’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비창’은 차이콥스키의 자전적 레퀴엠으로, 인생의 공포, 절망, 패배 등 모든 인생을 부정하는 비극의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곡은 차이콥스키의 동생인 모데스트가 단 부제 ‘비창’에서 알 수 있듯이, 깊이 사무치는 고통이 느껴지는 교향곡이다.

하지만 이 교향곡에는 인간의 생애와 사랑이 들어 있다. 차이콥스키 자신이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탄탄한 구조 속에서 극적 긴장감과 섬세함을 담고 있는데 차이콥스키 관현악의 진수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해서 포항시향 최정호 사무장은 “겨울에 잘 어울리는 차이콥스키의 걸작 중에서도 최고봉이라 할 수 있고, 한국인들이 유독 좋아하는 ‘비창’ 교향곡을 오랜만에 무대에 올리게 돼서 감격적”이라고 말하면서 “최고 수준의 걸작 연주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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