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풍경회’ 제13회 회원전
8~14일까지 포항문예회관 전시

김윤오作 ‘떠날 준비는’

자연의 담백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담아낸 수채화 전시회가 열린다. 포항 지역 아마추어 화가들의 모임인 ‘스케치풍경회(회장 이진광)’는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16명의 수채화 작가의 수채화 작품 40여 점을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전시한다.

‘스케치풍경회’는 영혼의 순수함과 따스함을 추구하는 수채화를 사랑하고 연구하는 모임이다. 지난 2010년 창립전을 개최한 이래 올해 13번째 회원전을 갖는 등 꾸준히 전시회를 열어왔다.

작품 소재는 생명의 근원인 자연 속 식물, 나무, 풍경을 비롯해 일상의 삶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대상과 상황들이지만 작가 내면의 전모가 반영된 작품 속에서 신비스럽고 기묘한 순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품의 주제는 ‘어머니의 손길’, ‘보랏빛 향기’, ‘세월’, ‘겨울 이야기’, ‘떠날 준비는’, ‘그곳에 가면’, ‘그해 여름’, ‘옥계의 설경’, ‘풍요’, ‘가을의 보석’ 등 삶과 어우러진 시간과 공간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시공간과 맞물리는 시대와 삶 속에서 각자가 얻은 영감과 사유와 통찰을 작품에 담았다.

특히 산과 들, 강, 꽃 등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재로 현장 스케치를 통한 수채화들이다. 대체로 구상적 요소가 많고 수채화가 지닌 서정적이고 시적인 효과를 강조한 작품이 많다. 특히 오랜 연륜을 가진 회원들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포근함을 안겨준다.

회원은 포항의 중진 수채화가 김엘리 화가가 지도하는 작가들과 수채화를 즐기는 40∼70대 주부와 직장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전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아끼며 존중하는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추어라곤 하지만 붓을 든 지 20년이 가깝도록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개인전을 열거나 각종 공모전에 수상한 회원도 있는 내실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수채화만이 아닌 서양화 장르의 회원들도 가입해 포항 근교의 풍경을 소재로 스케치 여행을 떠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필숙·공명순·김리아·김윤오·김현수·박경희·신수라·원명희·유정주·이경화·이소애·이윤태·이정미·이진광·정영지·황서희 씨 등이 출품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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