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교회서 시민 위로음악회
70명의 단원 1시간 동안 열연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지난 24일 포항오천교회에서 위로음악회를 갖고 있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제공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코로나19 상황 중 오랜만에 개최한 찾아가는 음악회가 성황을 이뤘다. 지난 24일 오후 7시 포항오천교회에서 열린 ‘포항시립교향악단 시민 위로음악회’에서는 1시간 동안 70명의 단원이 참여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9월 힌남노 태풍 피해지역 중 하나인 오천읍 주민들을 위로하는 음악회 형식으로서, 특히 오천교회와 오천읍에서 포항시에 요청해 성사됐다. 이날 오천교회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려는 주민과 오천교회 신자 등 300여 명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임헌정 포항시립교항악단 상임지휘자는 차이콥스키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4번‘모차르티아나’중 제3곡 ‘기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로 연주회를 시작했다. 협연자로 참여한 오천지역 출신 클라리네티스트 정유라가 무대에 올라 베버의 ‘클라리넷 콘체르티노’를 연주했다. 협주곡으로 연주회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서정적인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이 이어졌다. 객원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문지원 서울대 외래교수는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을 협연했다.

연주회의 대미는 영화음악으로 장식됐다. 가족 단위로 연주회장을 찾은 주민들을 위해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가 연주됐다.

앙코르 곡으로는 흥겨운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걱정 없이 폴카’가 연주됐는데 관중석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12월 6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비창’이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의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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