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주교좌대성당 오후 7시30분
이웃을 위한 위로·평화 기도 담아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천주교대구대교구 소속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단장 성우용)은 28일 오후 7시30분 계산주교좌대성당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태원 참사 등 우리 주변에서 뜻하지 않게 일어난 질병과 사고 등으로 희생된 이들과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웃에게 위로와 평화를 구하는 기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가브리엘 포레(1845∼1924)가 작곡한 ‘레퀴엠(Requiem)’을 테마로 선정한 이 날 정기연주회에서는 평화를 구하는 10여 곡의 성가가 함께한다. ‘죽은 이들을 위한 미사곡’으로 잘 알려진 포레 ‘레퀴엠’은 전체적인 음악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화성적인 미묘함과 표현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죽은 이들의 자장가’라는 별칭도 붙어 있다.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제8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제8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포레의 ‘레퀴엠’은 특히 통상의 ‘레퀴엠’에서 드라마틱하게 연주되는 심판과 단죄보다는 용서, 희망, 평화, 사랑을 느끼게 하는 상냥한 위로의 감정을 담고 있는 곡으로 유명하다. 연주회는 테마인 ‘레퀴엠’을 통해 희생된 이들과 이웃에게 위로와 평화를 전하며 하루빨리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진행된다.

포레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레퀴엠’은 파리 마들렌 성당의 성가대 지휘자로 있을 당시 완성됐다. 단선율의 순수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포레가 동시대인들에 비해 얼마나 독창적인 사람인지를 잘 보여 준다. 원래는 다섯 악장으로만 구성됐으며 원래는 악기에 바이올린이 없었다. 포레는 1893년 작품의 규모를 조금 확대하기 위해 수정했고, 후에 다시 관현악으로 편곡했다.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은 지난 2005년 창단해 지금까지 7회의 정기연주회와 여러 차례 초청연주회 등 음악으로 봉사하는 순수 아마추어 남성 단원만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지휘에는 이정아, 피아노 임윤지, 오르간 김홍주가 맡으며 특별출연에는 소프라노 최민영, 바리톤 오승용, 가톨릭필하모니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한다.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성우용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장은 “힘든 이웃을 위한 위로와 평화의 연주회로 준비했다”며 “하느님의 은총으로 함께 위로도 받고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