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치러지는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코로나19로 불안해 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 확진 비율이 높아지면서 고 3 수험생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대구와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개학 이후 대구와 경북의 코로나19 감염 학생 확진 비율은 대구 52.2%, 경북 51.9%로 집계됐다.

11월 대구지역 확진자는 학생 2천11명, 교직원 279명 등 모두 2천290명으로 파악됐다. 올해 3월 개학 이후부터 8일 현재 총 누적 확진자는 학생 14만4천741명, 교직원 1만6천305명 등 모두 16만1천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이달 들어 학생의 경우 1천707명, 교직원은 275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생과 교직원 포함 올해 3월 개학 이후 누적 확진자는 8일 기준 16만5천753명에 이른다. 이 중 유치원 관련 1만1천141명, 초등학교 관련 7만8천881명, 중학교 관련 3만8천566명, 고등학교 관련 3만5천557명으로 나타났다. 특수·각종 학교 관련 확진자는 1천594명이다.

학생들의 확진이 날씨가 추워지면서 늘어남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 3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수능 컨디션 난조로 자칫 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한 수험생은 “올해 코로나에 걸렸을 때 너무 아팠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에 걸려 시험을 못 보게 된다면 스스로 엄청나게 자책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친구들은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고자 항상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있고, 외출은 거의 하지 않고 일부는 같이 밥도 안 먹는 친구들도 있다”며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예민하게 행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3일부터 ‘수능 자율방역 실천기간’을 운영해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특별방역점검을 하는 등 수험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중이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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