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정식 합류

[안동] 우리나라 여자 육상의 미래로 손꼽히는 양예빈(여·광주체고 3·사진)이 졸업과 동시에 여자 육상 명문인 안동시청에 입단한다.

양예빈은 2019년 중학교 시절 육상 400m에서 이미 55초29를 기록하는 등 여중부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여자 육상의 미래로 발돋움 했으며, 지난해까지 고교무대에서는 최고 56초63을 기록하는 등 다소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해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여자 400m 현역 최고인 김지은(전북개발공사)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등 출전한 400m경기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런 김 선수를 두고 영입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육상 인기가 상승하면서 최소 5개 실업팀이 양예빈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양 선수를 두고 영입 전쟁이 벌어졌지만 선수 부모와 지속적인 교감 끝에 계약에 성공했다”며 “고교시절 부상 등으로 중학때보다 기록이 안나왔다. 차근차근 재정비해서 재도약하자는 메시지가 양 선수를 움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서창환 안동시청 육상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 시간을 두고 재정비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다”며 “양예빈은 졸업 후 2023년 1월부터 정식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핑크군단’이라고 불리는 안동시청 여자 육상팀은 현재 우리나라 여자 단거리 최강자들이 모인 팀으로 유정미(100m·멀리뛰기·세단뛰기), 김다정(100·200m), 유지연(100·200m) 등 스타성이 즐비한 단거리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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