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존 레스타키스 지음
착한책가게 펴냄·인문

불평등 심화, 정치·경제적 양극화, 기업의 권력 장악…. 자유주의 국가들이 체제의 정당성과 존립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

최근 번역 출간된 책 ‘시민권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착한책가게)는 병폐화돼 가는 오늘날 자유주의의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 존 레스타키스는 바르셀로나의 참여민주주의와 사회적 경제정책, 인도 케랄라주의 분권화와 심층 민주주의를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쇠퇴라는 ‘정반대’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자유주의 국가의 올바른 역할과 핵심 원리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서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저자는 “사회복지가 후퇴하고, 특권과 불평등이 확대되고, 나아가 공공복지의 수호자로서 국가의 역할이 무력화되고 있다. 사유재산권과 공공복지 사이의 갈등은 자본주의 국가의 핵심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존 레스타키스는 국제 협동경제의 실무자이자 선구적인 연구자로 불린다. 경제 민주주의를 자유주의 혁명의 ‘숨은 얼굴’이라고 표현하며 세계 협동조합 운동의 역사가 혁명의 숨은 얼굴을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협동조합연합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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