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과 신규투자 MOU
1천100억 규모 공장 증설 추진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탄력

구미시가 전자 반도체 산업의 터전 위에 방위산업이라는 새로운 엔진을 장착했다.

구미시는 28일 시청 대강당에서 LIG넥스원과 방위산업 분야 증설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2025년까지 1천100억원을 구미 넥스원 1, 2공장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1976년 설립된 대표적인 방위산업체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공조해 정밀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 전자전에 이르는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양산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최근 동유럽, 중동, 남중국해 등의 불안한 국제정세로 K-방산에 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생산역량 제고와 첨단 방위력 개선을 위해 구미 투자를 선택했다.

방위산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동 및 동·북유럽, 아시아 국가들에서 현궁, 신궁, 천궁 등 첨단 무기 수주계약이 이어지며 급성장하고 있다.

구미국가산단은 1970년대 조성이래 전기·전자, 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구가했지만, 수도권에 기업이 몰리면서 갈수록 쇠락하고 있어 LIG넥스원의 구미 방산 투자는 구미산단에 돌파구가 되고 있다. 전기·전자 분야 방산은 최근 무기 자동화 추세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항공기, 함정, 전차 등에서 전자 장비가 더욱 고도화, 정밀화되면서 구미의 전자산업 기반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방위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지자체가 협력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사업이다.

창원과 대전에 이어 내년에는 구미시가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공단의 역사는 국내 방위산업의 역사와 같다”며 “앞으로 구미산단의 제조 능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기술이 결합한 K-방산 허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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