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3건에서 8월말 현재 855건, 성폭행도 올해 14건 발생
최근 5년간 군대 내 성범죄 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임병헌(대구 중·남구) 의원이 22일 각 군의 성고충예방대응센터에 접수된 피해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83건이던 성범죄 사건이 올 8월 말 기준 855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폭행의 경우 지난 2018년 9건에서 올해 8월 말 14건, 같은 시기 성추행은 73건에서 81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디지털 성범죄는 1건에서 30건으로 30배 늘어나 군인들의 휴대폰 사용허가가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군별로는 육군이 올해 기준 전체 855건 중 580건으로 가장 많고 성비별로는 여군이 30％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접수된 전체 성폭력 피해 건수 1천767건 중 피해 남성이 1천6명(57％)에 달해 동성간 성폭력 문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병헌 의원은 “신고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그동안 성폭력·성추행 등의 문제에 대한 군의 폐쇄성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접수된 사건에 대한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