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6차 비상경제대책회의서
지역업체들, 경영개선 지원 요청
道, 기업경쟁력 강화자금 추가 투입
홍보물 촬영 K스튜디오 내달 개소
메타버스 활용 홈피 제작 등 추진

“현재 환율 급등에 따른 대응책과 정책자금 지원, 급변하는 수출환경에 중소기업이 적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마련해 달라”(배현우 현우정밀 대표)

환율 급등과 금리 인상, 원자재값 폭등 등으로 기업체들의 경영환경을 옥죄고 있다. 경북지역 수출 기업들이 경북도를 향해 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22일 도청 회의실에서 이달희 경제부지사 주재로 지역 수출기업 대표, 수출 유관기관, 도 관련부서 등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위기 대응, 제6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전쟁, 봉쇄, 글로벌 긴축 등으로 원자재 가격상승, 고환율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 현장의 애로사항 정취와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기업체 대표들은 이날 “에너지 가격과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경쟁력 저하, 최근 인건비 상승, 수출환경이 비대면 디지털로 급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새로운 글로벌 냉전기류인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고 비대면 디지털 경제가 확산되는 대격변의 시대에 기업 홀로 대처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도와 수출기관이 함께 나서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 점에 감사드린다”며 “기업들이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국면에 조기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달희 경제부지사는 “변화무쌍한 통상환경에 대해 우려와 걱정보다는 새로운 수출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며 “도에서도 수출업계의 어려움을 최대한 해소해 하반기 수출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그간 수출기업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선제적으로 연간 2천500만 원 한도의 수출물류비와 함께 환변동 보험과 단기수출보험 등 수출보험료 500만 원 등 예산을 활용해 적극 지원했다. 또 중소기업 수출선복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와 협력해 공동장기운송계약 협약 추진, 경북경제진흥원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자금을 기존 700억 원에 200억 원을 더 추가했다. 아울러 KOTRA와 함께 수출기업 외국어 홍보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K-스튜디오를 10월 개소 및 2023년 무역협회와 협력해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홈페이지 제작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1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41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 금융시장의 금리인상을 압박하고 있어 지역 기업들의 자금 운영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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