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외국어고서 IB 수업 참관
“장벽 최대한 낮추도록 도울 것”
지역 27개 교서 프로그램 운영
강은희 교육감 핵심사업 추진

지난 16일 바칼로레아(IB) 본부 올리 페카 헤이노넨 회장이 IB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대구 외국어고를 찾아 IB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을 받은 학생 실력이 뛰어났다”

IB 본부 수장인 올리 페카 헤이노넨 회장이 지난 16일 대구 IB교육 현장을 둘러본 뒤 내린 평가다.

이날 헤이노넨 회장은 IB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대구 외국어고를 찾아 IB역사관을 둘러보고 실제 영어로 진행하는 IB 수업을 참관했다.

IB수업을 참관한 헤이노넨 회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구외국어고를 찾아 아이들이 어떻게 바뀌는지 경험했고 영어표현력이 상당히 뛰어났다”며 “내적 동기를 어떻게 유발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이 놀라울 따름이다”고 밝혔다.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헤이노넨 회장은 “학생들과 소통의 경험을 했고 IB 프로그램을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표현력에 놀랐다”며 “대구 IB 교육을 받은 학생 실력이 뛰어났다”고 현장을 둘러본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IB가 소수 학생만을 위한 교육이라는 지적에 대해 “IB교육은 소수만의 교육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으로 IB를 도입한 학교는 다양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 공립학교가 대부분이다”면서 “IB 프로그램 장벽을 최대한 낮추어 IB 교육을 많이 받도록 우리가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IB교육이 시스템적 자체로만 받아들여지기 보다 IB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IB를 통해 어떻게 현실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적 세상에 사는 우리는 변화하는 세계에 맞춰 현실에서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제8대 IB 본부 회장직을 맡은 헤이노넨회장의 주요 업무는 IB본부 총괄 및 대외 업무, IB의 전략적 방향 제시, IB 이사회 및 3개 지역 위원회 대표와 협업 등이다.

그는 핀란드 헬싱키대학 법학 석사를 취득했고, 핀란드 국무장관, 교육과학부 장관, 교통부 장관, 통신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IB 교육은 지식을 집어넣는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생각을 끄집어내는 개념 기반 탐구 중심 수업과 평가를 통해 학생주도적인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이다.

1968년,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 기구(IBO)에서 개발해 현재 전 세계 161개국 5천465교에서 운영 중이다.

대구교육청은 2019년 7월 IB 본부와 국제 바칼로레아 디플로마 프로그램 한국어화 MOC 체결 뒤 공교육 내 IB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핵심사업 중 하나이다.

대구지역은 현재 IB 본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IB 월드스쿨 10곳, IB 후보학교 15곳, IB 관심학교 2곳 등 27개 초, 중, 고가 IB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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