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주년 기념식 호국원에서 개최
시장·참전전우 등 500여명 참석
전선에서 산화한 전우들 넋 기려

7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영천대첩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영천] 제72주년 영천대첩 기념식이 7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개최된 기념식에는 최기문 영천시장, 김규천 영천대첩참전전우회장, 주성운 제8기동사단장,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참전전우 회원 및 참전부대 군인, 보훈단체장과 기관단체장, 국가보훈대상자 등 500여 명이 참했다.

기념식은 헌화·분향, 영천대첩 전투 경과보고, 헌시 낭독, 환영사, 기념사, 격려사,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영천대첩은 6·25전쟁 중 대한민국의 운명을 건 최후의 보루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영천 지역에서 제8기동사단을 주축으로 1950년 9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필사의 공방전 끝에 영천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영천대첩을 통해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해 북진의 첫발을 내딛게 했다. 특히 6.25전쟁사에서 가장 빛나는 승전을 이룬 일전으로 기록됐다.

이날 행사에는 영천대첩참전전우 50여 명이 평균 90세가 넘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전선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전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참석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주성운 소장(8기동사단장)은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애국충정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의 초석이 됐다”며 “영천대첩에서 보여준 백절불굴 부전상립의 오뚜기 정신을 이어 받아 위기 때에 행동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준비된 사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6.25 참전용사 등 많은 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모든 시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예우 받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조규남기자nam831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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