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집권 이후 첫 연찬회
내홍 의식 책임 있는 여당 강조
“국민 지지로 국정 동력 얻는 것”
권성동 “두 배, 세 배 더 뛰어야”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첫 연찬회를 열고 통합과 도약을 다짐했다. 이준석 사태 등 당 내홍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단합을 강조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연찬회’에는 해외 출장 중인 의원을 제외한 101명의 의원과 당직자, 정부측 장·차관 39명 등이 대거 참석했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당 내홍 상황을 의식한 듯 ‘책임있는 여당’을 강조했다. 그는 “여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무한 책임을 진다”며 “야당이 저급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고상하게 가서 민심을 얻어야 하고, 야당의 반대가 있더라도 국민의 지지로 국정 동력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찬회 목표인 통합과 민생, 미래로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보여줄 핵심가치 세 가지를 잘 정리했다”며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 통합과 민생문제를 적극 해결해 미래 개혁을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해야 한다”며 “야당이 발목을 잡더라도 ‘국민의 힘이야말로 제대로 하는구나, 우리가 도와줘야겠구나’ 하는 (국민의) 마음을 얻어서 돌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를 대도약 국회로 만들겠다”며 “여야 협치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통합, 민생위기 극복과 경제회복, 개혁과제 추진과 규제혁신으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대도약 하는 발판을 만들어갈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일 잘하는 집권여당’의 비전도 내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보여준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야당보다 두 배, 세 배 더 발로 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법안과 예산으로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정기국회 주요 입법 과제와 2023년도 예산안 방향을 설명하며 “윤석열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민간 활력을 증진해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다. 신발 속 돌멩이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규제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송언석(김천) 원내수석은 의원들에게 정기구회 우선 처리해야 할 127개의 민생개혁법안을 공유하고, 상임위 별로 처리 상황을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도부의 발언이 이어진 후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을 주제로 이지성 작가가, ‘연금개혁 쟁점과 방향’을 주제로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가,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라는 주제로 윤희숙 전 의원이 강연을 했다. 이어진 분임토의 시간에는 상임위별로 조를 나눠 정책 분야별 토론과 함께 시·도별 현안 간담회가 진행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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