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림비용 평균 31만8천원으로
지난해比 2만원 올라 부담 증가
전통시장 27만원·마트 36만원
전년 대비 각 7%·6.6% 늘어나
채소류·가공식품 가격 오르고
수급 안정적인 쌀값 내려 비교
정부, 성수품 1.4배 확대 공급
농축산물 할인쿠폰 지원 나서

추석 차례상 모습. /aT 제공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2만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8천45원으로, 지난해 대비 6.8%(2만241원) 상승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7만2천171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3천92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 6.6% 늘어났으며,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평균 25%(9만1천749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추석 명절을 보름 정도 앞둔 지난 24일 기준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품목별로는 지속되는 폭염에 유례없는 폭우가 겹치며 시금치, 무,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높았으며, 이른 추석 출하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대과의 비중이 감소한 사과가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원재료 수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밀가루, 두부, 다식 등 가공식품이 전반적으로 올랐으나, 수급이 안정적인 쌀, 깨, 조기는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의 공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 공급하고, 국산 농축산물 할인쿠폰(농할쿠폰)과 유통업계 할인행사를 연계해 할인 폭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 체감물가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농할쿠폰을 적용하지 않은 가격으로, 추석을 맞아 할인 한도가 1인당 2∼3만원으로 상향된 농할쿠폰과 유통업계의 각종 할인혜택을 잘 활용한다면 전년 비용 수준으로 성수품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할쿠폰은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친환경매장, 온라인몰에서 업체 행사주기별 1인당 2만원까지, 로컬푸드 직매장과 전통시장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행사 품목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몰은 사이트에서 추석 농할 쿠폰을 내려받아 결제 시 사용하면 된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20대 추석 성수품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선물세트, 제수용품 등 수요가 집중되는 8월말(추석 전 2주차)에 추석 성수기 전체 공급량의 40% 이상을 집중함으로써 성수품 수급 및 가격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노윤희 수급관리처장은 “국민 모두가 평안한 한가위를 맞을 수 있도록 정부와 협심해 추석 성수기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수급 관리와 물가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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