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권 울릉군수에게 듣는 민선 8기 군정 청사진

내년 ‘섬의 날’ 울릉도 유치 기념 이상민장관과 기념촬영.

울릉도는 도서 낙도로 정부예산을 많이 유치해야 하기 때문에 집권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과 관계가 어느 지역보다 돈독하다. 따라서 보수 성향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국민의 힘이 5년 만에 집권하고 지역 국회의원도 국민의 힘이다. 정치 구도상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릉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당선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표현이 옳다.

그런데 현 남한권 울릉군수는 집권당 후보와 1대1 대결에서 투표자 수 6천796명 가운데 4천629표(69.71%)를 받아 압도적 지지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어느 군수보다 확실한 울릉군민의 지지를 받은 것이다.

이 같은 힘을 바탕으로 전 군수들이 표를 의식해 하지 못한 일도 과감하게 추진할 힘을 얻었다. 따라서 남 군수는 자신이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은 물론, 과거 못한 민원 해결을 위해 실제 행동에 옮기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이기적인 군민의 저항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민선 8기 울릉군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여건과 울릉도 출신의 최초 장군 예편, 행정학박사라는 타이들이 무게감과 함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다.

군민들의 기대감속 주식회사 울릉군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남 군수에게서 울릉군정의 방향과 미래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월 1회 이상 군정 브리핑 등
군민 목소리 낮은 자세 ‘경청’
소통으로 열린 군정 펼칠 것
청년·서민 임대주택 공급해
주거환경 불균형 해소 추진
상주 응급헬기 운영과 함께
기본 의료체계 조속히구축
관광산업 도약 ‘최우선 과제’
대형여객선·위그선 현실화
2025년 울릉공항 개항 맞춰
‘관광객 100만 도시’ 만들 것

-늦었지만, 압도적 당선을 먼저 축하한다. 울릉도를 끊임없이 사랑하고 아껴왔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울릉도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4년간 울릉군정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궁금하다.

△ 울릉군민들께서 위대한 선택으로 태어났고, 살았고, 저의 육신과 영혼이 머무는 고향 울릉도를 위해 일 하다가 죽는 제일 행복한 사명을 실천할 수 있도록 믿고 맡겨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선거 기간 군민의 바람과 고충을 가슴에 새기며 오직 멋지고 행복한 울릉건설과 잘사는 군민의 삶을 그려왔다. 위기와 불편한 현장, 보살핌이 필요한 곳에 자리하겠다. 군수 위에 군민이 있다.

진짜 울릉을 사랑하는 그 초심으로 맡겨진 책임과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군민을 부모·형제처럼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늘 곁에 있겠다.

어디서라도 울릉을 대변하고 대표하겠다. 일을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열정과 신념으로 울릉의 특별한 변화에 부응해 정직하고 성실한 군수가 되겠다.

 

아기 낳아 잘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울릉군.
아기 낳아 잘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울릉군.

-지금 울릉도는 위기라고 하셨는데.

△ 군민을 만나다 보니 많은 분이 ‘울릉이 달라져야 한다.’라고 했다. 허리 세대인 젊은이들이 떠나기만 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렵다, 경제, 관광, 일자리, 의료, 교육, 숙박, 주거, 교통, 주차장, 쓰레기, 하수처리, 독도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코로나 19의 빗장이 풀려 관광객들이 다시 울릉도를 찾고 있다. 크루즈가 취항하고 울릉공항이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울릉도역사와 함께 천 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하는 이 기회, 반드시 꽉 잡아야 한다.

지금부터 민선 8기 재임기간인 3~4년이 울릉도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차대한 시기로 미치도록 일하며 바꿔 나가야 한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반드시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

군민과 함께 새로운 울릉의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새희망 새울릉’의 민선 8기 군정 슬로건 아래 군정 목표는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 울릉’으로 정하고 앞으로 4년 동안 중점적으로 울릉을 경영할 5대 군정을 발표했다.

-군민이 주인인 열린 군정을 펼치겠다고 했는데.

△군민의 목소리에 더욱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으며 월 1회 이상 군정 브리핑과 찾아가는 군정 서비스를 시행하고 차별과 편견을 넘어 서로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소통하겠다.

대화를 하면 어떤 갈등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당장 취임식 이후 주민 선표 문제도 인터넷이 어렵고 불편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군청민원실에서 전화 예약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울릉군의 가장 큰 복지는 울릉주민들이 육지를 마음대로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과 친인척 길·흉사도 언제든지 다니도록 하는 것이 울릉주민들의 복지다.

-다 함께 누리는 희망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는.

△청년 및 서민 임대주택 공급을 시작으로 주거환경 불균형 해소 시책 등을 추진하겠다. 울릉도 상주 응급헬기 운영과 이른 시일 안에 기본의료체계를 만들고 힐링과 치유가 병행하는 찾아오는 웰니스 관광계획을 수립·시행하겠다.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재미있는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구석구석을 챙기겠다. 인재육성은 교육이 핵심으로 더 당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환경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웃음꽃 피우는 지역경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는데.

△우선 일자리 창출 기본계획을 수립해 인구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제작 직접 세일즈맨으로 나서서 ‘주식회사 울릉도’를 전국 1위 잘사는 도시 건설을 위해 매진하겠다.

남한권 울릉군수
남한권 울릉군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농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은?

△지금의 농·어촌은 인구 유출은 물론 급속한 노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현상으로 많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원하고 육성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또, 섬 지역특성상 울릉도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택배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울릉도 농·수산물이 특별한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울릉브랜드를 세계화 하겠다.

-매력이 넘치는 생태관광 섬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은?

△울릉도는 자연이 살아 숨 쉬고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세계적인 보석 같은 섬으로 최우선 과제는 관광산업의 도약이다. 공모선과 대형여객선 취항, 위그선의 현실화, 2025년 울릉공항 개항에 발맞춰 걸맞은 사업을 추진하겠다.

먼저 관광의 3대 거리인 볼거리, 먹을거리, 쉬고 즐길 거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사계절 쉼 없는 관광 섬으로 관광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1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생태 도시를 만들겠다.

-추가적인 계획은 없나?

△지면상 언급이 어려워 제가 약속드린 공약 실행과 미래를 위해 가칭 ‘울릉도 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추진할 것이며 인수위원회에서 구체적인 군정의 현 수준을 파악해 정책추진백서를 만들었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공직자들은 개개인 모두가 훌륭하다. 공직자의 직무수행과 행동은 울릉군을 대표하고 군수가 하는 일이다. 공직자가 곧 군수이자 군수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공직자들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저에게는 꿈 있다, 새희망, 새울릉을 위해 울릉도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모든 사람들이 다시 찾는 새로운 울릉도를 만들고 이 작은 공간을 울릉군민 모두가 화합해 즐겁고 살맛 나는 섬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주어진 4년 동안 1분 1초라도 게을리하지 않고 군민과 함께하겠다.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그 길은 우리 울릉도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반드시 울릉도에 사는 것이 자랑이요 행복임을 느끼게 하겠다. 그 도전의 길에 군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 울릉군민 여러분이 울릉도 주인이기 때문이다.

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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