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새 수장’ 김두겸 시장
“신라문화권이 한데 뭉치면
인구 200만·경제 규모 95조
거대 도시연합 갖출 수 있어”
신라공항권까지 염두 두며
포항·경주와 상생 적극 어필
이강덕·주낙영시장 ‘대환영’
조속한 회동 자리 마련 공감
동해남부권 발전 기대 커져

이강덕 시장,주낙영 시장,김두겸 시장

민선 8기 출범과 더불어 포항 경주 울산 등 3개시가 맺은 해오름 동맹이 그 동안의 지지부진함을 벗어나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세 도시 시장 모두 상생협력에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조만간 모임을 갖고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해오름 동맹이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해오름 동맹은 출범 후 단체장뿐만 아니라 실무진 차원에서도 여러 차례 모임을 갖고 협력관계를 유지 해왔지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도출까진 이르지 못했다.

이제 새로운 단체장들의 민선 8기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에 울산시장으로 새로 취임한 김두겸 시장이 해오름 동맹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나서 청신호가 켜진셈이다.

여기에 이강덕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도 호응하면서 조만간 세 시장간의 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 후 여러 차례에 걸쳐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연합보다 해오름동맹이 더 나은 선택지라는 확고한 입장을 나타내 해오름 동맹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시장은 울산의 경제적 실익이 적은 부울경 연합보다 같은 신라문화권으로 지리 역사적으로 공통점이 많은 해오름 동맹이 뭉치면 장기적으로 인구 200만명, 경제 규모 95조원의 경제권역을 갖춰 부산에 버금가는 도시연합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세 지역을 아우르는 신라공항권 건설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로 해오름 동맹에 적극적이다. 김 시장은 전임 시장이 민주당 당적이었던 것과 달리 포항 및 경주시장과 같은 여당인 국민의 힘 소속이어서 정치적 연대감이 같고 여당이란 이점을 살릴 수 있는 등 이전보다 훨씬 유리한 협력관계발전이 가능한 여건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이강덕 포항시장도 적극 공감을 표시하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10일 “해오름동맹은 전국 최초 도시연합형태의 협력관계 모델이라며 수도권 대응차원의 부울경연합이나 대구경북통합의 경우 어느 한 도시 중심의 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해오름 동맹은 상생모델이라는 점이 차별화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세 도시는 포항은 원료와 소재생산, 경주는 부품제조, 울산은 완제품 생산으로 서로 산업연관성이 높다”며 “조만간 세 도시 단체장이 함께 만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수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2017년 3개 도시 상생발전 둥지를 튼 해오름동맹은 형산강을 기점으로 세 도시가 동해안권 광역발전 성장축 마련과 더불어 울산접경 포항·경주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과 국내·외 관광객 및 강소기업 유치, 물류산업 인프라 구축 등 3개 도시 발전의 공통분모를 개척,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있는 만큼 조속한 회동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포항·경주·울산 등 3개시가 맺은 동해남부권 해오름 동맹 상생협력관계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게 3개시 단체장들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새롭게 구축해야한다는데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황성호·전준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