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오페라단, 경북도와
임청각 복원 기념해 제작
오는 13일 오후 3시·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

영화 ‘전우치’ 권오단 대본
이상민이 각색·연출 맡아
“석주선생 숭고한 희생정신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최선”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 /로얄오페라단 제공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임청각 복원을 기념해 경북도와 함께 제작한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오는 13일 오후 3시·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경북도 도정운영 기본 철학인 경북 정체성, 웅도 경북의 값진 유산인 호국 충절 위민사상과 선비정신을 만방에 알리는 ‘제16회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석주 이상룡은 1858년 안동에서 태어나 영남학계의 거유(巨儒)인 서산 김흥락을 스승으로 정통 유학자로서 학문을 닦았다. 한일합방이 되자 1911년 재산을 모두 정리, 50여명의 식솔을 거느리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했다.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

석주 이상룡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은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위상과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며 복원사업이 주요 현안이 됐다.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 포스터.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 포스터.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의 대본은 영화 ‘전우치’로 유명한 권오단이 썼으며, 이상민이 각색하고 이호준이 작곡을 담당했다. 총감독은 이영기, 지휘는 임병욱, 연출은 이상민이 맡았다. 이상룡 역은 테너 이광순, 김우락 역은 소프라노 조옥희·김옥, 박서방 역은 바리톤 이승희, 은실네 역은 메조소프라노 변경민, 이중숙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히데키 역은 테너 배재혁, 이만도 역은 바리톤 김응화, 허은 역은 소프라노 피예슬 등이 맡았다.

황해숙 로얄오페라단장은 “석주 선생의 나라사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영웅적인 삶을 임청각의 실물을 통해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로얄오페라단이 경북도와 함께 2010년부터 추진해온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연속기획 사업의 네 번째 창작 오페라 무대로 제13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창작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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