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 부담 등 사유 교육부 승인
기존 재학생은 현 교육과정 작용
계성고, 지역 유일 자사고로 남아

대건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정 취소로 내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전환한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건고등학교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을 취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자사고 지정 취소로 대구지역은 계성고등학교가 유일하게 자사고로 남는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가 대건고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신청에 대해 동의의견을 통보해 옴에 따라 이날 학교법인과 대건고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최종 통보했다.

다만, 일반고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애초 계획된 자사고 교육과정을 적용받고, 내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대건고는 지난 6월 신입생 충원율 감소에 따른 재정적 부담과 대입제도의 변화 등의 사유로 자사고 지정취소를 신청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정 취소와 관련한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동의 여부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고, 교육부는 ‘특수목적고등학교 등 지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의 의견을 통보했다.

대구지역 자사고는 지난 2011년 경신고, 경일여고, 대건고, 계성고 등 4곳이 운영됐으나, 자사고로 지정된 지 7년 만인 지난 2017년 경신고가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일반고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 2019년 경일여고에 이어 올해 대건고까지 일반고로 전환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