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일 대비전략
새내용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 중
어려웠던 부분 중심으로 정리해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1일 앞둔 지난 7일 오후 수험생들이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수시모집 지원 준비를 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잘해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점검해 보고 남은 기간 동안 학습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수능 시험의 성패를 좌우한다.

지난해부터 수능시험이 개편되면서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됐다. 지금부터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잘해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송원학원 진학실의 도움을 받아 수능 D-100일 대비 전략을 정리해 봤다.

□ 수능 학습 대책

① 수능 맞춤식 공부가 중요하다

수능 공부는 지망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난해부터 통합형 수능으로 개편되면서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는데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해야 유리하다. 선택과목은 유·불리에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절대평가 되면서 비중이 줄어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아졌다.

② 출제경향과 예상난이도 다시 점검한다

수능 공부에서는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정확하게 예상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어렵게 출제되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어렵게 출제되었다. 실제 수능시험에서도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면 될 것이다. 출제경향도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참고하면 되고, 지난해 수능 문제를 포함한 기출문제도 반드시 풀어 보아야 한다.

③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 참고한다

수능 시험의 EBS 수능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지난해부터 50%로 축소되었고,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출제한다. 연계비율은 줄었지만 올해 수능 준비에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는 참고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수능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④ 문제풀이 많이 하고 오답노트 잘 활용한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 향상을 기해야 하는 시기이다. 문제 풀이도 그냥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하여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 풀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가 쉬운데 시험을 친 후 잘 틀리는 문제를 오답 노트에 기록해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 점수대별 학습 전략

① 상위권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는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하되, 문단 분석을 통해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지문에 대한 심화된 이해와 추론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부담은 감소했지만 빈칸 추론 유형 같은 어려운 문항에 대비하고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어봄으로써 실전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② 중위권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한다면 오히려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나씩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가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식 문제풀이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이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별한 뒤에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여 익히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한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③ 하위권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서 출제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지난해 모의평가 및 수능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를 풀 때 문항별로 시간을 정해 놓고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일단 자신이 맞을 수 있는 문제부터 모두 맞추고 오답정리를 통해 틀린 문제의 개념과 풀이 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영역별 수능 마무리 대책

2023학년도 수능은 지난해 개편된 통합형 수능으로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정확하게 분석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 국어영역

6월 모의평가는 어렵게 출제되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고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보다 언어와 매체가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독서의 경우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는 부담이 줄었으나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까다로운 선지들이 제시되는 경향이 있어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은 EBS 연계율은 줄었지만 주요 개념을 학습하여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② 수학 영역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는데 공통과목에서 킬러 문항의 난이도는 낮아졌으나 4점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는 높았고, 선택과목은 미적분이 가장 어렵고 기하, 확률과 통계 순으로 출제되었다.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 문제로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또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③ 영어 영역

6월 모의평가의 영어도 어려웠던 지난해 영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어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 연계율이 50%로 축소되었고,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되었다. 그러나 EBS 연계 교재를 통해 소재, 개념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평소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④ 사회탐구 영역(한국사 포함)

한국사는 6월 모의평가에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소양을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어 쉬운 수준이었다. 사회탐구의 다른 과목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대부분 어렵게 출제되어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에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의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실제 문제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⑤ 과학탐구 영역

과학탐구도 6월 모의평가에서는 대부분 어렵게 출제되어 실제 수능에서는 사회탐구와 마찬가지로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되므로 많은 문제들을 접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정리=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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