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바라보며 더위를 식히는 아이들.
달빛을 따라 안동댐 월영교 일대를 거닐며 즐기는 안동 문화재 야행 ‘월영야행’이 열렸다. 월영야행은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안동댐 월영교 일대에서 ‘달빛이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재 이야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년 만에 돌아온 축제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열리는데 안동은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 주최로 안동의 랜드마크인 안동댐 월영교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8가지 테마인 8야(夜) 프로그램을 기획, 달빛 아래 경치를 감상하는 야경(夜景), 달빛 조명거리를 거니는 야로(夜路), 문화 토크 콘서트 야사(夜史), 시민 참여 라디오 야설(夜說), 전시 프로그램 야화(夜畵), 월영장터 야시(夜市), 고택 숙박체험 야숙(夜宿), 푸드트럭과 한옥카페를 즐기는 야식(夜食)으로 진행됐다.

안동 문화재를 즐기는 축제인 만큼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안동의 한글자료 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한국의 서원(도산서원, 병산서원) 다큐 상영, 멸종 위기의 무궁화를 복원한 안동무궁화 축전 등은 안동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그 외 고택 야간 공포체험 어드벤처 ‘월하귀성곡’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였지만, 휴가를 맞은 시민과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영락교에서 진행된 ‘월영푸드트럭’이었다.

이곳은 월영교와 안동댐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강변뷰’를 보며 닭꼬치, 소떡소떡, 떡볶이 등의 야식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부족한 화장실과 주차시설이 아쉽긴 했지만, 시내와 접근성이 좋은 안동댐에서 시민들은 모처럼 달빛에 노닐며 제대로 된 야행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백소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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