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병역사 재발견 계기 마련

영천시는 제12회 대한민국 의병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13일 영천강변공원 일대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강성조 경북도행정부지사,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500여명이 참석해 의병의 날을 기념했다.

이날 기념식은 ‘잊혀진 역사, 창의정용군’ 주제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사, 추모사, 영천성 수복전투에 참여한 경상도 창의회맹 깃발 퍼포먼스, 주제 공연, 의병의 노래 합창 순서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지난 11일 부터는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의병, 그 이름에게’를 주제로 다체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영천의병’ 주제기념관과 체험부스에는 신기전, 거북선 만들기, 의병신표 만들기, 의병의상 체험, 국궁체험, 주먹밥 시식 등 다양한 체험과 최태성 역사 강사와 함께하는 역사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영천은 임진왜란 창의정용군과 구한말 산남의진 등 정규군이 아닌 민간중심의 의병부대가 활동했던 곳이다. 또 고려말 최초로 화약무기를 만들어 왜구를 물리친 진포해전의 주역 최무선 장군의 고향이다.

이렇듯 영천은 임진왜란 부터 6.25전쟁까지 국가가 위기에 처 했을 때마다 중요한 빛을 발하는 호국의 고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영천에는 국난극복의 DNA가 있다’고 자부한다.

이번 행사는 매년 공모를 통해 개최지가 선정된 지자체가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주관하는데, 올해는 영천시가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은 국난 때마다 나라를 구하고자 나선 자랑스런운 의병의 역사가 뿌리 깊게 배여 있는 고장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영천의 의병역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천/조규남기자nam8319@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