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80cm·세로 50cm 구멍 발생
郡, 안전조치와 긴급 보수 마무리
주민 “빨리 정교한 진단 이뤄져야”

영양군 국도31호선 교량 상판에 구멍이 뚫렸다. <사진>

선형개량 신규교량 등 근본 해결방안 촉구에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묵묵부답이다.

영양군과 외부를 잇는 유일한 국도인 31호선 교량상판에 가로 80cm, 세로 50cm 크기의 구멍이 발생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영양군과 운행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쯤 이곳을 지나던 주민 A씨가 영양읍 감천리 31번 국도 감천2교 영양읍 방향 50m 지점 상판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해 영양군에 신고했다.

감천2교는 길이 199.7m, 폭 10m의 편도 1차선으로 1987년 준공된 낡은 교량으로 교량 안전등급에서 B등급을 받아 매년 수 억 원을 투입해 교량 보수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량 상판 곳곳에 패인 모습과 균열 자국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는 곳이다.

특히 현재 대부분 국도 교량 설계에 적용되는 DB-24등급의 설계하중에 비해 감천2교는 DB-18등급으로 돼 있어 중대형차량의 통행에 취약하며 노후로 인해 경상북도에서 잦은 노면보수를 시행해 왔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유지관리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양군은 이날 노면 홈 발생에 따라 즉각적인 안전조치와 함께 교량 관리기관인 경상북도에 보고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긴급 보수를 마무리했다.

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우회도로나 교량 신규 신설 등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과 주민들은 혹시 교량 붕괴 등 사고가 발생하진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

안동에서 식자재 납품 등으로 매일 이곳을 왕복 한다는 운전자 K씨는 “감천2교위를 운전할 때마다 유독 덜컹거림과 흔들림으로 불안감을 느낀다”며 “당장은 무너지지 않더라도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니 빠른 시일내 정교한 진단이 이뤄지도록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매년 교량 안전점검에 많은 예산을 들여 교량 보수를 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상판에 구멍이 나고 곳곳이 패이거나 균열이 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황당해 했다.

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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