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개교 75주년 기념 특별전 ‘독도, 꽃 피다’ 의 전시 모습
 영남대 개교 75주년 기념 특별전 ‘독도, 꽃 피다’ 의 전시 모습

영남대가 개교 75주년을 기념해 기획특별전 ‘독도, 꽃 피다’를 30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영남대 독도연구소와 박물관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선보이고 앞으로 연구 방향을 구축하고자 공동 기획했다. 

2023년 4월 2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독도가 우리의 고유 영토임을 입증해 주는 고지도 19점과 울릉도 도감 오성일의 교지, 울릉도와 경주 등에서 발굴된 독도 관련 유물을 포함한 다양한 역사적 사료와 그동안 독도에서 수집한 식물 표본과 독도 야생화 등 여러 분야의 독도 연구 자료를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울릉도·독도와 관련한 많은 기사가 실려 있는 보물 제878호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고본(稿本)’도 직접 볼 수 있다.

예천박물관 소장 보물로 이번에 영남대 박물관에서 대여하여 전시한다. 이 책은 조선 중기의 대학자 초간 권문해(草澗 權文海, 1534~1591)가 편찬한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여러 문헌을 통해 방대하게 수집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며 임진왜란 이후 소실된 책들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어 서지학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다. 

이 밖에도 예천박물관에서 보물 지정 신청 중인 ‘동국통지’도 함께 전시된다. 이 책 역시 울릉도와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로, 영남지방의 지식인에 의해 쓰인 역사서인 동시에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울릉도에서 발굴된 통일신라시대의 토기도 이전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6세기 이전부터 해상왕국 우산국(于山國, 울릉도)이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권 속으로 들어왔음을 밝혀주는 사료다. 경주에서 발굴된 통일신라 시기의 강치뼈는 울릉도·독도에서 포획되어 신라의 수도 경주로 운반된 것으로 파악돼, 당시 울릉도·독도가 신라의 생활권에 속해 있음을 확인해 주는 유물이다. 

이번 특별전을 준비한 영남대 최재목 독도연구소장(철학과 교수)은 “국내의 독도 영유권 관련 고지도 원본과 문서 및 토기 등을 공개하여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영남대 정인성 박물관장(문화인류학과 교수)도 “이번 특별전이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인지를 알 수 있게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동해의 해돋이 섬, 독도의 제대로 된 모습을 만나고, 우리의 땅 독도와 독도문제를 이해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상세한 내용은 영남대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yu.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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