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前 청송부군수 맞서
오차범위 내 접전 고군분투
“낮은 자세로 군민 섬길 것”
막바지 민심 잡기 총력전

25일 국민의힘 이종열 영양군 도의원 후보가 영양읍 서부리 일대 길거리에서 ‘삼보일배’를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이종열 영양군 도의원후보의 길거리 ‘삼보일배’가 영양군 지방선거의 화두가 되고 있다.

세걸음 걷고 한번 절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불교의 수행법인 ‘삼보일배’를 이 후보가 실천하면서 영양군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 후보의 길거리 ‘삼보일배’는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영양읍에서 시작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영양농협사거리를 출발해 법원사거리∼영양병원사거리∼구병원삼거리∼농협뒷사거리∼선관위옆∼군청앞 3㎞구간에서 오후에는 수비면 소재 1㎞구간에서 각각 ‘삼보일배’를 올렸다.

26일에도 입암·석보면에서 ‘삼보일배’를 실행하면서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물을 건네주고 땀을 닦아주는 등 박수와 격려가 이어졌다. 특히 이 후보의 뒤에는 부인과 선거운동원들이 ‘더 낮추고, 더 듣겠습니다’란 피켓을 목에 걸고 유세차량과 함께 뒤따르면서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이 후보는 행사에 앞서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했지만 군민을 제대로 섬기는데 부족했다. 진정을 다해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음을 담아 도정을 살피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투표일을 약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삼보일배’로 군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그만큼 이번 영양군 도의원 선거가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영양군 도의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선거로 급부상했다. 이 후보의 맞상대는 영양군수 경선에서 탈락 후 체급을 낮춰 무소속 도의원으로 출마한 전 청송부군수 박홍열 후보다.

지역정가에서는 이 후보와 박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후보의 삼보일배가 이번 도의원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선거 막바지 동정론이 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 후보와의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군민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