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방파제 공사 잔존물
수개월째 산더미처럼 쌓아 놔
지역 미관저해·분진으로 몸살

울릉도 남양항 태풍피해 공사를 하면서 유실된 방파제를 잘게 부셔놓은 시멘트 폐기물을 남양항내 방치 분진, 바다오염은 물론 미관을 해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20년 9월 울릉도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대풍 하이선으로 남양항 방파제가 유실되자 지난해 9월부터 복구공사에 들어갔다.

남양항 태풍피해 복구공사는 총 사업비 182억(도급 148억, 관급 34억 원)에 두산에너빌티(주)와 동진건설(주) 공사를 맡아 방파제 121m를 복구하는 사업이다.

주요공사 내용은 석재 및 블록 2만 2천749㎡, TTP(64t)제작 및 설치 426, Tripod(5t)제작 및 설치 1천527, 상치 콘크리트 8천 465㎡ 등이다.

그런데 태풍으로 유실됐던 방파제 시멘트 구조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잘게 부셔 놓은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고 남양항 내 배후지에 오랫동안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있다.

남양항 배후지는 섬 일주도로와 맞닿아 있다 따라서 관광차량 등 각종 차량이 통과하고 있어 민관을 크게 헤치는 것은 물론 분진 등으로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과 울릉도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특히 시멘트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을 때 올여름 태풍이 내습하거나 풍랑주의보 등으로 파도가 올라오면 시멘트 폐기물이 쓸려 바다로 들어갈 위험마저 내포하고 있어 신속한 처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마을 주민 A씨는 “마을 앞에 산더미처럼 많은 시멘트 폐기물을 방치해 바람이 불면 분진이 마을로 날리고 있다”며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아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비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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