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연속골로 2-0 승리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잡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포항은 21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14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앞선 2경기에서 서울과 전북에 잇따라 지며 2연패에 빠진 포항은 김승대를 주전라인업에 포함시키며 변화를 시도했다.

인천은 무고사와 이용재를 투톱으로 출전시키며 공격력에 힘을 실었다.

전반은 홈팀 포항의 분위기였다.

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모세스가 상대 수비 등을 지고 내준 패스를 김승대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인천 이태희 골키퍼의 멋진 선방으로 선취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초반 인천 골문을 꾸준히 두드린 포항은 마침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4분 포항 정재희는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는 돌파를 통해 심상민이 연결한 롱패스를 받아낸 뒤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슈팅을 날린 후 크로스바를 맞고 한차례 흘러나오자 다시 침착하게 상대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팀에 1-0리드를 안겼다.

분위기를 이어간 포항은 전반 16분 모세스의 패스를 받아 역습찬스를 맞이한 정재희가 오른쪽 라인에서 질풍같은 개인돌파를 펼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포항의 2골이 터진 뒤에도 한동안 포항의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추가골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전반 34분 드디어 인천이 반격찬스를 맞았다. 포항 수비의 파울로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찬스를 이명주와 김도혁, 이주용의 삼각패스를 통해 김광석이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고 말았다.

전반 35분 인천 무고사는 포항 수비를 가벼운 터치로 벗겨낸 뒤 왼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포항 수비의 몸을 맞고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포항은 전반 38분 예상치 못한 교체카드를 1장 사용했다. 김기동 감독은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이광혁이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임상협을 대신 투입했다. 

양팀은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을 만들어내는데 실패하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3명을 대거 교체투입했다.

이용재, 김광석, 이강현을 빼고 아길라르, 송시우, 이동수를 투입하며 포메이션을 3-5-2에서 3-4-3으로 변경했다.

공격에 힘을 실은 인천은 후반 시작 이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4분 포항 신광훈의 클리어링 미스를 빼앗은 인천 송시우가 무고사에게 원터치 패스를 이어줬고 무고사가 수비수를 제친 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스쳐나가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인천의 교체카드가 통하기 시작하자 포항도 2명을 한 번에 교체하며 맞불을 놓았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9분 모세스와 김승대를 빼고 허용준과 고영준을 투입하며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이수빈이 포항 진영에서 연결한 롱패스를 받은 임상협은 침착하게 페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인천 이태희 골키퍼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0분 인천의 빌드업 과정에서 이승모가 탈취한 볼을 정재희가 허용준에게 스루패스로 연결했고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은 허용준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인천 이태희 골키퍼가 또 한 차례 몸을 날려 선방했다.

후반 26분에는 이수빈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허용준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태희 골키퍼의 선방에 또 막히고 말았다.

후반 28분 모처럼만에 반격에 나선 인천은 김도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송시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인천은 또 한 번 교체카드 2장을 한꺼번에 사용했다. 후반 32분 김도혁과 민경현을 빼고 델브리지와 홍시후가 투입됐다.

인천은 막판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장신 수비수 델브리지를 후방이 아닌 전방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인천은 아길라르가 올린 크로스를 김동민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아쉽게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인천이 장신을 투입해 높이에 힘을 싣자 포항은 후반 42분 허용준을 빼고 이호재를 투입하며 높이를 강화했다.

후반 47분 박찬용의 롱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돌파 후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태희 골키퍼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며 선방했다.

포항은 끝까지 수비를 단단히 하며 무실점을 만들어냈고 경기는 2-0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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