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영령·민주 열사 뜻 잇겠다”

전국 언론인들이 5·18민주화운동 42돌을 맞아 ‘5·18 42주년 민주역사기행’ 연수를 열었다.

광주전남기자협회는 지난 12∼1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전국 언론인을 초청해 5·18민주화운동 전문 연수를 펼쳤다. ‘5·18 42주년 민주역사기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연수는 전국 언론인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고 역사 왜곡 근절에 앞장서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연수에는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한 산하 대구·경북, 인천·경기, 대전·세종·충남, 충북, 경남·울산, 전북, 강원, 제주 등 전국 기자협회 회원 30여명이 참석해 부당한 역사에 맞서 자신을 희생한 오월 영령과 민주 열사의 뜻을 잇겠다고 다짐했다.

행사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전두환 회고록 관련 민·형사 소송 법률 대리인 김정호 변호사와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를 초청해 5·18 허위 사실 유포 처벌법의 필요성과 진상 규명 과제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권력을 빼앗으려고 시민을 학살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만행이 낱낱이 밝혀져야 참된 사과·용서·위로가 이뤄질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맹대환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역사를 기록하는 전국 기자들에게 5·18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5·18의 전국화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식 대구경북기자협회장은 “민주 열사들의 투쟁과 헌신으로 인해 오늘날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열사들의 민주주의 정신을 잇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해 대구·경북, 광주·전남, 경남·울산, 제주 등 4개 지역 기자협회가 맺은 현대사 왜곡 방지를 위한 교육·교류 협약의 연장선에서 실시됐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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