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당 공천 마무리 단계
탈락자 중 9명 “공천 결과 부당”
무소속 출마 확실시, 판도 주목

6·1 지방선거 포항지역 광역·기초의원 정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등 ‘거대양당’의 공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서는 단독으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무소속 연대를 통해 소속 정당 공천결과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후보들도 있어 선거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 지역정가에 따르면 양당의 포항지역 광역·기초의원 공천심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무소속 출마가 확실시되는 후보는 모두 9명(국민의힘 7명, 민주당 2명)에 이른다.

국민의힘 출신으로는 포항시의회 의장을 지내고 포항시의회를 넘어 경북도의회 첫 입성을 꿈꾸고 있는 서재원 예비후보가 가장 눈길을 끈다.

서재원 예비후보는 포항시 제6선거구(구룡포읍·동해·장기·호미곶면·해도·송도·청림·제철동)에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했지만 서석영 예비후보에 밀려 탈락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서재원 예비후보는 “이번 공천의 결과는 독선과 오만과 사욕의 결과이며 지역민심은 안중에도 없었다”며 “이번 공천이 포항과 포항시민을 위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매우 나쁜 풀뿌리 정치를 끝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무소속으로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재원 예비후보는 자신을 포함한 무소속 후보들로 가칭 ‘풀뿌리희망연대’를 구성해 국민의힘에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다른 광역의원 공천탈락자인 정우영 예비후보도 선관위에 포항시제9선거구(효곡·대이동)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을 완료하고 출마준비를 마쳤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사선거구(해도동·송도동·청림동·제철동)와 아선거구(구룡포읍·동해면·장기면·호미곶면) 공천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조영원, 김철수 예비후보는 앞서 광역의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서재원 예비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연대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같은당 나선거구(신광면·청하면·송라면·기계면·죽장면·기북면)와 다선거구(용흥동·우창동)에서 낙천된 차동찬, 강필순 예비후보는 각각 9일,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차선거구(오천읍)에서 공천 탈락한 박정호 예비후보도 선관위에 무소속 등록을 마무리지은 상태다.

민주당에서도 현역의원인 정종식(라선거구), 주해남(자선거구)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해남 예비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4년동안 의정활동에 함께 달려주던 많은 시민들께 깊은 감사와 양해를 드리며 이제는 무소속으로 새로운 의정활동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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